한국야쿠르트 ‘닥터제로’
국내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1992년 ‘컨디션’이 첫선을 보인 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시장 규모는 84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성장했으며 2008년의 시장 규모도 기존 브랜드의 마케팅 강화 및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10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는 약 20%의 성장세다.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일반적으로 성수기인 연말 연초에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쟁이 시작된다. 최근 편의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매출이 전체 판매 비중의 50%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술을 마시고 숙취 해소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고 약국보다는 편의점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의 음주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의 숙취 해소 음료 구매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선도 브랜드인 ‘컨디션’ ‘여명808’에 후발 브랜드 ‘모닝케어’가 3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가 ‘닥터제로(Dr.ZERO)’를 론칭했다. 또한 식음료 업체 및 제약사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식음료 및 제약 업체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숙취 해소 음료의 경우 한방 원료를 소재로 한 ‘여명808’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이 제품이 한방원료를 사용해 효과는 좋지만 한약 맛이 강해 마시기가 좀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러한 소비자의 불만 사항에 착안, 숙취 해소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마시기 편한 숙취 해소 음료 개발에 착수했다.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2000년부터 숙취 해소 음료를 개발하고 임상 실험까지 실시한 바 있어 현대인의 음주 문화에 맞는 보다 효과적인 고기능성 숙취 해소 음료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본격적으로 개발이 실시된 2007년 1월 이후 마케팅팀 담당자와 연구소의 개발 담당자는 술 마신 후에 거북함이 없이 마시기 편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최적의 황금 배합 비율을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매주 2회 이상 음주 실험을 강행했다.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매일매일 음주 실험을 하는 마케팅 담당자를 보고 ‘Dr. 숙취제로’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닥터제로’라는 신제품 브랜드가 탄생했다.‘닥터제로’는 10년간의 개발 결과로 오리나무 호깨나무 오가피 갈근 버드나무 창출 흑두 감초 하고초 맥아 등 10가지 한방 원료에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거북한 맛을 개선하고 미배아와 대두를 발효한 추출물(GMT-ALC)을 첨가해 간 기능 보호에 효과가 뛰어나고 강한 술에 적합하다.‘닥터제로’의 주요 성분인 ‘GMT-ALC(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물)’는 미배아와 대두를 주원료로 하며 낫토균을 이용해 알칼리 조건에서 배양한 천연 소재다. 간 기능 개선 효과가 높고 혈중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해 숙취를 제거하는 유효 성분의 효율이 높다.이와 함께 ‘닥터제로’는 유리병과 캔의 장점을 모은 신용기인 100ml NB캔을 채택했다. 숙취 해소 음료의 경우 캔과 유리병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잘 깨지기 때문에 불만이 많은 유리병과 고급스럽지 못한 캔 용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한국야쿠르트 김원수 유통마케팅팀장은 “2008년 4분기 50만 개 이상, 2009년 500만 개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