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대표되는 도시형 주거생활에 염증을 느낀 도시민들의 탈출구로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전원주택. 지난해 부동산가에서 가장 주목받은 상품이기도하다.그러나 전원주택은 열기에 비해 실제로 개발, 건축되는 양은 많지않았다. 이는 전원주택으로의 이주가 간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구입하는 방법과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다.전원주택의 구입유형을 보면 크게 세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개인이 직접 농가주택을 매입해 개축 또는 신축하거나 준농림지를매입해 전용절차를 거치는 경우가 있다. 둘째로 친구 또는 친척끼리 회원을 구성해 공동으로 소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방법이 있다. 끝으로 전문개발업체에서 단지를 조성하고 분양하는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첫째와 둘째 두 가지는 구입비용의 절감이 가능하고 구입자의 여건및 기호에 맞는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적정한 부지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준농림지의경우 직접 전용허가과정을 겪어야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여유시간과 전문지식이 부족한 도시민이 보다 쉽게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방법은 세번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개발업체의 전원주택 구입 용이농촌이나 전원생활의 경험이 없는 도시민들은 전원생활의 낭만에대한 동경으로 가득차 실행에 옮겼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도시생활에 익숙한 도시민이 치밀한 사전준비도 없이 전원생활을영위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것일 수 있다.전원생활에는 적지않은 희생이 따른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대신 도시의 이기와 편의의 혜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원주택을 구입키로 결심을 했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있다. 첫째 교통문제를 들 수 있다. 한적하고 훼손이 적은 자연환경일수록 도시의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갖게 된다.승용차보유가 늘어 상대적으로 주택구입 대상의 폭은 넓어졌으나식구수대로 승용차를 구입할 수도 없고 출퇴근을 위해 손수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 등을 감수해야 한다. 모든 전원주택이 이런 교통문제를 갖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조건을 찾아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교통문제는 커질 수 있다.둘째로 자녀의 교육문제를 들 수 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노년의 생활자들에게는 별문제가 없으나 전원생활의 욕구는 모두에게있으며 자녀의 발육과 가족의 건강이 목적이 되는 이주민들에게는큰 문제다. 주변 가까이에 입지한 학교가 있으면 문제는 덜하지만그렇지 못한 경우는 전원생활이 예상밖의 얘기가 된다.셋째로 방범 보안 등 안전의 문제다. 전원주택이 이웃 농가와 별도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방범에 있어 속수무책일 수 있으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급작스런 사건을 이웃도움이 없이 해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넷째로 주변 기존 농가와의 관계다. 경관좋은 시골로 이주해 번듯한 집을 짓고 생활하는 도시민의 경우 영농을 목적으로 전원생활을택한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따라서 기존에 농업 등을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기존 주민과의 관계에 있어 위화감조성이나 친화력을떨어뜨리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의료시설 및 생활편의 시설의 부족이다. 근린생활시설이나 병원등과의 거리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대한 불편을 다소간 인내해야 한다.◆ 이웃주민과 위화감문제도 고려해야기존 전원주택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단지형전원주택이다. 한 채 한 채 독립된 전원주택이 아니라 단지형을 갖춰 개발된 전원주택이다. 대개가 전문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교통 의료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또 단지로 구성됐다는 특징으로 인해 방범상의 문제, 이웃주민과의문제 등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물론 단지형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적정액 이상의 이윤을 노리는업체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통상 전원주택지의 분양가격은 다음과 같이 결정되고 있다.인·허가비용은 측량비용 대체조림비 대체농지조성비 전용부담금등으로 구성되고 택지조성비는 토목설계비 토목공사비 조경공사비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택지분양가 가운데 개발업체의 이윤이10%이상 과도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또 하나 구입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택지분할 및 이전등기시점이다.임야를 택지로 전용한 경우에는 단지총세대수의 30%이상, 전답을택지로 전용한 경우는 단지총세대수 전체가 준공돼야 세대별로 필지분할이 가능하므로 가급적 주택과 택지를 동시에 분양받는 곳이좋다. 택지만 분양받을 경우에는 1년 이내에 건축공사에 들어가야하는 점 등을 고려, 자금력 및 공신력있는 전문회사를 택하는 것이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다.최근 분양을 실시하거나 분양예정인 전원주택단지의 택지분양가를살펴보면 지역과 위치에 따라 평당 30만원에서 1백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따라서 1백20평에서 1백50평정도의 택지를 매입하려면 약4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이 필요하게 된다.단지형 전원주택의 전망=그동안 중소전문업체에서 개발을 주도했으나 대형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전원주택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보면 단지형 전원주택의 개발이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시기의 측면에서 보면 향후 1∼2년이 적기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전원주택 및 준농림지 개발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수요층의 증가로 토지가격은 상승요인을 갖고있는 반면에 전원주택의 입지적 장점을 고루 지닌 부지는 한정돼있기 때문이다.전원주택은 변화하는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상품이며 앞으로 공급과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이는 데다 1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투자하기에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발열기및 부동산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준농림지의 값이 오르고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통해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형 전원주택의 경우 전원주거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은 대부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장기적인 투자가치는 주변경관 교통여건등 입지적 특징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아울러 준농림지를 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목변경 및 필지분할등기의 지연에 따른 위험성 등에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따라서 분양사업자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부동산관련 전문가에게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