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작고 예쁜 나라 덴마크는 안데르센의 조국답게 동화같은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인상은 수도 코펜하겐에 도착한 순간부터강하게 다가온다. 중세의 옛거리 모습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채 수백년간 그대로 정지해 있는 듯한 느낌. 꼭 동화책의 장면 장면이복제되어 나타나는 것만 같다. 도시를 보존하고자하는 덴마크 국민들의 열정은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형식적으로 항복함으로써나치의 폭격을 피해갔던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그러나 겉모습은 고전적일지언정 상점 쇼윈도는 유행의 첨단을 달린다. 특히 보행자 거리인 스트로이어트를 걷노라면 파리의 중심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운하의 수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배를 타고 한바퀴 돌고나면 코펜하겐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선원들의 거리 뉘하운에서는 운하와 배와 중세의 건물이 연출하는낭만적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으며 걷다가 지치면 주변의 식당가에 들러 포도주를 곁들인 훌륭한 생선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아말리엔보그 궁전에서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니 케피온의 샘이 나오고조금 더 올라가면 코펜하겐의 상징 인어공주를 만난다. 작은 돌 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인어공주상은 비련의 여인인양 슬픔이 서려있는 듯하다.덴마크에 온 이상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를 찾지 않을 수 없다.코펜하겐에서 3시간 거리인 오덴세로의 여정에는 기차를 탄 채 카페리에 오르는 스릴이 기다리고 있다. 1시간의 페리여행이지만 새우튀김 요리와 맥주 그리고 선창 밖으로 전개되는 시원한 바다 풍경에 젖다보면 순식간이다.고향마을과 같은 아늑함이 있는 곳 오덴세. 「성냥팔이 소녀」를낳은 오덴세에는 안데르센이 유년기를 보냈던 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안데르센 박물관주변의 주택들은 180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중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광장에 성 크누트 교회가 우뚝 서 있다. 13세기에 축조된 고딕 양식의 이 교회는 소년 안데르센이 어릴적 꿈을 키우던 곳으로 그 바로 옆에는 안데르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