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시장에 대한 투자여부는 무엇보다 향후 증시 흐름의 동향에 의해 좌우된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증자는 주가상승 기대로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앞으로 주가는 하락보다는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증시주변을 둘러싼 여건을 감안할 때 올 한해동안 주가상승은 여전할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주가는 브라질사태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이는 지난 3개월간 거의 1백30포인트 이상 급등한 주가에 대한 일시적인 조정국면의 색채가 짙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고객예탁금이 5조원대로 늘어났고 은행 및 투신권의 확정형 금융상품의 만기가 3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이들 자금이 증시에 대거 몰려들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오는 2월25일은 신정부가 들어선지 1주년이 되는 시점이므로 적어도 이때까지는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소문이 증시주변에 유포되고 있다.●지나친 공급물량, 주가 내릴 수도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해당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킬수 있어 분명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지나친 공급물량은 증시 전반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원리로 과대물량공급은 증시를 압박, 주가를 끌어내릴수 있다.재경부는 올 증자물량이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증시를 통한 증자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특히 5대 재벌그룹들은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끌어내리기 위해올해안에 12조8천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는 증권계가 추산한 약 26조원에 비해 최소 6조원이많은 물량이다. 주가상승에 그만큼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정부는 증자가 기업의 설비 투자로 이어져 경기 회복을 부추길 수있고 이는 다시 증시 활황을 뒷받침할 것이란 주장이다.반면 증권업계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증시를 하락세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막대한 물량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증권시장의 공급물량이 폭증하면서 주가지수의 상승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작용할 것은 확실하다.●안정적인 장기투자 바람직활황세를 보이면 증자발표는 대체로 호재로 작용한다. 기존의 주주들에게 일정한 비율의 주식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증자자체는 권리락이 반영되므로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하지만 주가는 과거의 주가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강해 활황기에는 신규주식이 상장된후 얼마 있지않아 원래의 주가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특히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경우 그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증시가활황을 보일 경우 발행에 따른 주식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유상증자할 때 신주의 발행가격이 시가에서 20~30%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도 투자 매력이다.반면 하락장세에서는 물량증가는 곧바로 주가하락으로 이어져 할인된 가격에 사더라도 손해를 볼수 있다. 주식물량이 급증하고 등락의 폭이 심해지는 격변기의 상승장세에서는 유무상증자를 계속 받아가며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전략인 셈이다.증자에 참여하려면 증권거래소에 공시하는 유무상 일정을 참고하면된다. 증자는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증자를 결정하면 공시하는 동시에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다. 공시후 대략 1개월 지나 권리락이 실시되는데 그후 1개월후에 주간사에 자금을 납입하면된다.●공모 규모 큰 종목 유리유상증자 때 기존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한 물량이 실권주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데 실권주 공모를 이용하면 주주가 아니더라도 유상증자 때의 싼값으로 주식을 살수 있다.또한 무상증자와 병행해서 실시하는 상장사도 많아 배정받은 실권주의 비율만큼 공짜로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증시가활황세를 보이면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어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진다.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경우 청약을 포기하는 물량은 줄어들 수 있으나 기존주주들의 자금조달 능력이나 시기가 맞지 않을 경우 상당한 물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실권주를 공모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실권주에 투자할 때에는 공모가와 시가의 차이가 큰 종목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증시활황으로 실권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어 공모규모가 큰 실권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권주는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에 손에 쥐는 주식수가 적을 수 있다.또한 실권주가 상장되기까지는 통상 3주 정도 걸려 이 기간 동안주가가 급락하면 손해를 볼수도 있다.●주식 전환후 차익이 매력증시가 활성화되면서 CB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만하다. CB는 일정한기간이 지난후 주가가 일정수준으로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주는채권이다. 이자율이 대개 일반 회사채보다 낮지만 증시 활황시에는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볼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만약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일정한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투자라 할수 있다.CB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전환가격과 주가전망이다. CB가주식으로 전환하는데는 보통 발행후 3개월이 경과되어야 한다. 또한 전환가격도 시가보다 보통 10% 높여잡고 있어 이 기간동안 주가가 떨어지면 3개월이 지나더라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없다. 따라서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상승세를 탈수 있다는 판단이 선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아울러 만기와 보증 유무 그리고 수익률 등 CB의 발행 조건도 꼼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비슷한 CB일 경우 신용도가 높고 수익률이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주가가 전환 가격에 못미치면 만기까지 채권으로 그대로 보유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또한 CB의 만기는 대개 1년에서 3년 등 다양한데 이 동안 부도가날수 있어 가능한한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CB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CB수익률은 표면금리와 만기보장 수익률로 표시된다. 표면금리는 매년 결산기에 지급되는 이자의 기준이며 만기보장 수익률은 만기가 되었을 때 발행기업이 보장해주는 금리다.CB 청약은 주로 증권사에서 한다. 청약일에 증권사를 방문, CB 계좌를 개설하고 청약서류와 청약금을 내면 된다. 청약확정수량은10일 이내에 결정되고 차액은 이때 돌려 받는다.●공모가 시세보다 낮아 고수익상장을 목표로 공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인기가 높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업의 주가는 발행공모가를 시세보다 낮게 설정하는것이 대부분인데다 종목의 희소가치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보통이다.공개기업의 발행가격은 대개 수익가치 자산가치 상대가치 등 3종류의 가치를 감안해 결정한다. 수익가치는 향후 2년간 올릴 수 있는수익력을 평가한 가치다.이때 평균 EPS를 추정한 뒤 정기예금금리의 1.5배를 할인한 수준에서 수익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산가치는 장부가를 기준으로 구한다. 상대가치는 상장 동종업종의 EPS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가 적정한 가격인가를 나타내는 가치다. 발행가격을구한 다음에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할인하거나 할증할 수 있다.대체로 공개하려는 기업은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데다 대외이미지를 고려, 주가가 낮은 가격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개하는 기업들도 대부분 우량기업이다.최근 공개한 자화전자의 주가는 시초가인 1월7일의 4만6천2백50원에서 1월15일 현재 종가기준으로 6만9백원이다.지난해 공개한 제일기획의 주가는 2만2천4백원에 출발, 98년 3월 26일 17만5천원까지치솟았다. 그후 제일기획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하락, 1월15일현재 주가는 5만8천원을 보이고 있다.증권전문가들은 대개 공개기업의 주가는 상승폭이 높아 경쟁률이높다고 말한다. 「다리품」을 파는만큼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는게 기업공개주에 대한 투자매력이라는 것이다. 올해에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17개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