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력관리컨설팅은 국내에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에 속한다.한국 특유의 직장문화와 컨설팅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이다. 일단직장에 들어가면 특별한 실책이 없는 한 연공서열에 따라 일정직급까지 「자리」가 보장되던 직장문화가 지배했으며 그런 이유로 경력관리나 경력관리컨설팅업체들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력관리 컨설팅을 하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국내에서 경력관리 컨설팅을 전문으로 해주는 업체들은극소수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게현실이다.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경력관리 컨설팅업체로는 지난 94년 가장먼저 문을 연 BH커뮤니케이션(02-783-2257/8)을 들 수 있다.이 회사의 김부흥사장은 BP코리아란 회사에서 13년간 근무하면서여성으로는 드물게 인사·예산담당 간부까지 올랐던 사람이다. 김사장은 96년까지 2년간 미국의 인사관리컨설팅업체인헤이&맥버(Hay&McBer)사의 한국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컴피턴시 확보 도와주는게 목표BH커뮤니케이션의 경력관리컨설팅은 일반인 대상과 기업 대상으로구분된다. 일반인은 캐리어플랜과 리스크관리를 해준다. 캐리어플랜은 상담자가 가고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계획과 전략을수립하는 것으로 상담자의 직무분석·평가와 이력서작성 인터뷰요령 등에 관한 교육, 직무향상프로그램 및 교육·훈련계획 등을 상담한다. 상담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관련자료를 포함하는 구체적인 행동계획까지 제시해준다. 리스크관리는 상담자가회사내에서 갈등이 생겼을 경우 해결방법을 상담해주는 것을 말한다. 김부흥사장은 『일반인 대상의 컨설팅은 전직 퇴직 등은 신상변화에 대한 상담은 물론 직무수행과 향상에 필요한 개인의 「컴피턴시(Competency)」 즉, 직위에 맞는 자질 능력 리더십을 갖추는것을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컨설팅의 경우 직접 기업체에 나가 인터뷰를 통한 고용관계 조사,경쟁모델 개발, 성과분석 등을 해주는 한편 일정기간 계약을 맺고지속적으로 기업과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준다.한편 일반 직장인들이 평소에 할수 있는 경력관리에 대해 김사장은『현재의 일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야 하며 승진후 필요한 것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상사와의 적극적인상담, 이미지 관리, 원만한 대인관계, 인내심, 재치있는 언행, 깔끔한 업무처리, 직장 예절, 정보수집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도 경력관리를 상담해주는 곳으로는 지도기관한국알앤씨(02-522-7680), DBM코리아(02-565-6008) 등을 들수 있다. 한국알앤씨는 원래 경영지도·컨설팅기관으로 퇴직자 종합관리프로그램의 하나로 경력관리를 해주고 있다. 김승주사장은 『원래경력관리는 인사관리에서 프로모션단계의 한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제까지 소흘히 취급돼 왔다』며 『퇴직자들의 평생직업 찾기를 위해 적성 성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철저한분석을 토대로 재취업 창업 등의 진로를 상담해준다』고 말했다.DBM코리아는 재직중인 직장인이나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경력관리컨설팅에 나선 업체. 『재취업과 경력관리에 이름이 높은 미국DBM본사로부터 노하우나 장점들을 그대로 전수 받아 개인이 셀프마케팅(Self-marketing)전략을 수립·실행하도록 컨설팅해주는 한편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는게 한재용 컨설턴트의 말이다. 한씨는또 개인의 가치관 적성 주변환경 등을 분석 평가하는 진단, 이력서작성 인터뷰준비 등을 지원하는 준비, 실행 등의 단계로 경력관리컨설팅을 해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