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는 출판을 전공하고, 직장경력으로 디자인과 제작감리, 판촉물제작 및 원단영업, 비서직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하지윤씨는 재취업을 할 때에는 앞으로 자신이 어떠한 분야로 경력을 쌓아 갈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고려해서 결정해야한다는 것이다.하씨의 경우 먼저 MD(머천다이저)직을 희망했는데 머천다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적성 능력 등을 살펴야 한다.머천다이저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패션감각, 트렌드를 읽는능력, 적극성, 치밀한 분석력, 외국어능력, 대인관계, 데이터분석 및 응용능력 등을 꼽는다. 따라서 하씨로서는 이런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아울러 최근 구인경향을 보면 대부분 현업에서 MD로 근무한경력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경력이 없는 하씨로서는일단 MD공부를 더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사설학원과정을 이수했기에 아예 본격적인 공부가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현재국내에서는 일부대학에 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몇몇 대학원의유통경영 전문가 과정에도 MD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인맥과 능력을 보다 넓히고 차차 자리를 알아보는방법이 필요한 것이다.만약 하씨가 디자인경력을 살려 출판디자인이나 디자인관련분야로의 재취업을 원한다면 일단 조바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좋다. 당분간 디자인분야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긴 장래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디자인분야(출판디자인 포함)의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재취업에 노심초사하는 것보다는 디자인분야의 공부를 더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산업이발달한 나라로 유학을 떠나는 것도 자신의 경력관리에 많은도움이 될 수 있다.패션머천다이징과정을 이수한 것과 원단영업의 경험을 살려서바잉오피스(Buying Office)의 직물·섬유부서로의 재취업을할 수 있고, 백화점이나 섬유를 취급하는 회사의 바이어로 재취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바잉오피스로의 재취업을 위해서는 경력외에도 영어가 필수적이다.일반사무직 혹은 비서직으로의 재취업을 원할 경우에는 비교적 다른 것보다는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비서가 외국인의 전화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 실정이므로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기 바란다.여자들에게는 취업이 더욱 힘든 시기이지만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하는 것보다는 당분간 본인이 어렵더라도 평생 본인이하고 싶은 방향을 정해서 그 방향을 향해 일관된 경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도움말=김부흥 BH커뮤니케이션 대표(02)783-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