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1월20일 중국위안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8.2815까지 상승하여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8.2800을 넘어섰다. 위안화의 북경 암시장환율은 달러당 8.8수준을 나타내어공식환율보다 6%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위안화의 불안을반영하여 1월20일의 상하이증시의 B주 주가는 25.829까지 하락한데이어 1월26일에는 25.018까지 하락하였다. 또한 심천 B주 주가와홍콩과 태국 및 우리나라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가평가절하되면 최근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다시 불안해져 경쟁적인 평가절하의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 약세, 브라질 레알화 급락 주요인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문제는 `97년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급락,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대두됐으며 `99년1월13일 이후 브라질의 레알화가급락함에 따라 다시 부각된 것이다. 브라질의 레알화는 1월13일 달러당 1.12~1.22에서 8% 절하된 이후 1월27일 현재 달러당 1.91로서66%나 절하됐다.`위안화 평가 절하설은 중국 금융기관의 불안이 불을 댕겼다. 99년1월10일 광동국제신탁투자공사의 파산이 결정됐다. 중국정부는 이회사의 외국계 채권에 대한 지불을 거부한 이후 1월19일에는 중국은행들이 광주국제투자신탁공사가 보증한 신디케이트론의 지불을거절했고 대련국제투자신탁공사도 채무불이행을 신청했다. 이로인해 중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거나 대출을 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다이와은행은 상해지점을 사무소로 격하시키고 북경과 광주의 대표사무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로열은행도 `99년6월말까지 상해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또한 중국의 대출총액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4대 국유 상업은행과3대 정책은행의 부실화도 중국의 금융위기의 우려에 일조를 하고있다. 이들 은행은 주로 국유기업에 대출해 주고 있는데 중국의 국유기업은 전체 GDP의 34%, 전체 도시지역 고용의 65%를 점유하고있으나 전체 기업의 약 절반이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98년에 약 1만6천여개의 대형 국유기업중 약 5천4백여 기업이 2년이상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9년1월20일 관영신문인 중국경제시보에 의하면 중국은행을 비롯한 4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98년말 현재 전체 채권의 30%를 초과하고 있다. 부실채권의 규모가 2조위안에 이르러 2년분의 국가재정보다 큰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사례를 보면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80년대에 위안화는 달러당 1.9757에서 4.7832로 1백42%나 절하되었다. `90년대 들어서는 `93년의 무역수지가 1백22억달러의 적자를기록함에 따라 `94년에 위안화는 달러당 8.6187로 33%나 절하되었다. `95년 이후엔 무역수지가 1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함에따라 위안화는 오히려 매년 조금씩 절상되어 왔다.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99년중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는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중국에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로중국의 수출은 `98년 0.5% 증가에 이어 `99년에도 정체내지는 소폭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경쟁국의 계속적인 평가절하를 유발하여 수출의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전망이다.둘째로 수출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입도 정체할 전망이어서 `99년중에도 4백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무역수지의 확대는 최대수출국인 미국과의무역분쟁만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약1천4백억달러에 이르는 외화부채의 부담을 증가시켜 환차손으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넷째,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위해 매년 4백억~5백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적자면 위안화 평가절하될수도중국정부는 `99년1월19일부터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행의 대외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보여 금융위기가 외환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요대책으로서는 4대 국유상업은행별로 불량채권 처리 전문 자회사(금융자산처리공사)를 설립하여 재정부의 보증으로 장기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 모은행의 불량채권을 구입할 계획이다. 모은행은 향후수익이 회복된 이후 자회사를 흡수합병하여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상환을 책임질 계획이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탁투자공사의 금융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2.5% 정도에 그쳐 이들 회사의 파산이 전체금융시장에 미치는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위와같은 점들과 약 1천4백5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고려하여 S&P사는 최근의 금융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지 않겠다고 1월22일 발표하였다. 모건스탠리사도 브라질의경제위기가 아르헨티나로 확산되는 만약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물론 세계경기의 예상밖침체와 무역분쟁의 격화로 중국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여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경우에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예상된다.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99년1월12일 장중 651.95를 고점으로1월26일에는 531.23까지 하락했다. 물론 하락세 반전의 모멘텀은브라질사태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우려 등 세계금융시장의 불안감 상승에 따른 환율과 금리의 상승 반전이 주된 이유가 되겠지만 `98년10월이후의 주가급등에 따른 조정심리도 큰 이유중의 하나라 하겠다.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5백~6백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금융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수습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환율과 금리가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고 최근의주가조정에 따라 상당한 이식물량이 이미 소화되었으며 국가신용등급의 상승에 따라 외국자금이 주식시장에 계속 유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관계의 불안이 증가될 전망이며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증시주변의 유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