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될까.' 경기가 지표상으로 호전되면서 부동산경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재테크수단으로서 부동산이 예전과 같이 매력이 있느냐에 모아진다. 사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이같은 관심증대는 몇가지 움직임을 놓고 볼 때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부 지역의 아파트 청약과정에서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가 하면 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IMF 이전수준'으로 올랐다.현상 그 자체 만을 놓고 볼 때 부동산 경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행보가 분주해졌다.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더 오르기 전에 물건을 확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중개업소를 분주히 드나들고 있다. 또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재테크 차원에서 배팅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이런 움직임은 비록 지표상이라기는 하지만 경기호전이 그대로 부동산경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저변에 깔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최근 일련의 가격상승 및 과열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본격적인 부동산경기 상승세로 해석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LG경제연구원 이용만연구원은 그 이유를 먼저 수급불균형에서 찾는다. 이연구원이 예상하는 올해 신규공급 아파트물량은 50여만호. 이에반해 수요자는 지난해 보류자를 포함한다해도 50만여 가구가 될까말까 해 공급초과현상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한다.앞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정지역의 아파트청약 과열은 분기별 수급불균형과 무주택자들이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장만하는게 낮시 않느냐'는 불안심리가 가세한 결과일 뿐이라고 LG경제연구원 이 연구원은 분석한다. 또 분당등 특정지역 아파트의 가격상승 또한 지난해 IMF 경제위기 때 떨어진 것에 대한 조정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시각이다.따라서 부동산 경기는 현재의 가격수준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수평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해 투자에 나서거나 내집마련에 성급히 나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부동산 경기전망은 현재의 저금리현상으로 인한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21C 컨설팅 양화석사장은 '저금리로 인한 뭉칫돈의 부동산 시장 유입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과거와 같은 부동산경기 활황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양사장은 따라서 부동산 경기는 당분간 급격하락도 없고 급격상승도 없는 완만한 흐름을 탈것이라고 전망한다. 경기적으로 볼때는 금리수준 이상으로 절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단언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전망과 관련해 양사장의 견해는 LG경제연구원 이연구원과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경기가 호전세를 탄다고 해도 그것이 부동산경기 호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