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흡연 20개비ㆍ커피 4잔 이상ㆍ폭음 등 조심해야
직장 생활이나 사업을 활발하게 하던 40대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사망했는데 이전에 크게 아픈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원인을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막연히 과로했기 때문에 사망한것이 아닌가해서 과로사(過勞死)라 부르는 것이 보통인데 과로사에대해 알려면 먼저 돌연사(突然死)를 이해하여야 한다.돌연사란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사망을 말하며보통 증세 발생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돌연사가 왜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망한 사람이기존에 앓고있던 질환과 유인(誘引)인자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 심장이 나빴으니까 이것이 돌연사의 원인이라든가, 이전에 별질환이 없었는데 요즘 과로해서 사망한 것으로만 간주하는 것은 어느 것이나 충분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돌연사에서 기존 질환을 단독으로 평가하면 사망할 정도가 되지 못하고 또 유인인자 즉 과로, 정신적 흥분, 음주, 약물복용, 성행위 등도 단독으로 보면 그리 심각한 요인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인인자가 기존 질환에덧붙여 상승작용을 할 때 죽음은 예고없이 다가오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 돌연사를 유발하는 기존 질환으로 흔한 것은 크게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을 들 수 있다. 40세 이후에서는 뇌혈관질환(특히 뇌출혈)이 훨씬 많은데 치료되지 않는 고혈압, 흡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이 선행인자가 된다. 두번째로 많은 심장질환으로는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이나 부정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돌연사를 일으키는 유인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비중이 크고 심각한 것은 역시 과로이다. 통계에 의하면 돌연사의 40% 정도가과로로 인한 것이다. 과로성 돌연사는 과로로 병이 생긴 경우와 기존 질환이 과로로 악화되어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하지만 좁게 보면 후자만을 지칭한다. 따라서 과로를 유발하는 생체리듬 파괴, 정신적 충격, 과도한 정신적 긴장, 불안, 초조, 불면 등이 계속되는것을 금해야만 과로성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하루 흡연량이 20개비 이상, 커피 4~5잔, 수개월간 지속된 음주(일시적인 폭음도 위험하다), 불규칙한 식사, 늦은 귀가시간 등의 생활양태를 보이는 사람은 과로사의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의 지병이 있거나, 몸이 무겁고 쉬이 피곤을 느끼며, 체중의 급작스런 변동이나 심한 두통의 발작, 가슴이 죄어드는듯한 통증 등을 경험한 사람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근래 와서는 성행위와 관련된 돌연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성행위가 유인인자로 작용하여 돌연사한 경우의 많은 사람이 음주자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우리나라에서 돌연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40대 이후 직업적으로 바쁜 나머지 건강에 대한 경계를 늦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연사도원인이 있는만큼 돌연사의 유인인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02) 760-2301©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