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를 반증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모건스탠리딘위터의 전략가인 케빈 플라나간은 “국채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는 전날 FRB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테러참사 이후 더 악화됐다고 지적한 것이 분위기 전환의 시발이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플라나간은 “지난 10월25일 발표된 몇가지 경제 지표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부각시켰다”며 “이에 따라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HSBC의 수석 통화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FRB가 다음달에 열릴 정례회의에서 연방금리를 당초 예상했던 25bp보다 50bp 인하할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0월17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사진)도 의회에 출석, ‘9.11 테러’ 사태가 경제에 미칠 여파를 예측할 능력은 아무에게도 없다면서 앞으로 수주 후에나 미국경제의 전망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해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올들어 FRB는 미국 경기회복을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9번이나 인하해 연 2.5%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FF금리가 올 연말 연 2.0%까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올해 단기간에 금리가 급격하게 인하됨으로써 내년에 인플레가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FRB는 더 이상의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데이터퀘스트기업용 윈도XP 2003년 보급전세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가 일제히 출시된 가운데 기업용 윈도XP 보급은 오는 2003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최근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일반소비자 시장에서는 내년 출하되는 윈도용 PC 가운데 87%가 윈도XP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나 기업용 시장에서 ‘윈도XP 프로’의 탑재비율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미 출시된 윈도 2000이 전체의 41%를 차지해 주요 운영체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덧붙였다.ECB금리 현수준 유지유럽중앙은행(ECB)은 10월25일 주요 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점증하는 금리인하 압력을 거부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조달 금리(레피)를 종전 수준인 3.75%로 유지하고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2.75%와 4.75%로 동결했다.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미국 테러 사태 여파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촉구했고 독일 재계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러나 ECB가 금리를 변경하지 않아 경기부양보다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운용과 물가안정을 우선시했다.일본 반도체 4개사한국산 D램 반덤핑관세 요구일본 반도체 생산업체 4개사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반도체 덤핑에 대한 조사와 반덤핑관세를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NEC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4개사는 한국업체들이 D램 가격을 부당하게 인하함으로써 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4개사는 최근 각사의 반도체 담당 간부들이 관련회의를 가진 데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생산한 D램의 일본내 판매가격과 시장점유율 등을 조사한 뒤 재무성에 반덤핑과세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핫코너파이낸셜타임스불황일수록 광고효과 더 크다모든 기업들이 불확실성 투성이인 경기침체 속에 놓여 있다. 실적 악화는 물론 생존까지 위협받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위기극복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0월22일 기업들의 ‘경기침체 극복 8대 전략’을 제시했다.전쟁이나 경기침체 때는 사람들이 따뜻한 가정과 끈끈한 가족애를 갈구한다. 따라서 광고마케팅 전략을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짜야 한다. 스포츠 모험 개인주의를 담은 광고는 삼가야 한다. 경기침체 때 고객들의 구매행태와 경기침체 대응상황이 어떻게 바뀌는 지를 철저히 파악,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경기가 나쁘다고 시장조사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 특수용도에 한정된 전문화 제품은 줄이고 다목적용 제품생산을 늘리는 게 좋다. 또 제품과 서비스가격을 통합하지 말고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구라도 경기침체와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는 상품 재고를 줄이려 한다. 따라서 상품을 미리 구입하거나 모든 종류의 제품을 다 구입하는 대리점에는 특별 수당을 주거나 자금을 지원해 준다.가격을 반드시 내릴 필요는 없다. 그 대신 가격할인이 적용되는 대량구매 한도를 낮추고 단골고객에게 할부기간을 늘려준다. 불경기 때는 경품보다 가격할인이 더 효과적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는 못하더라도 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불경기 때 점유율이 떨어지면 호경기 때도 만회하기 힘들다. 원가절감과 경쟁사 인수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위기 때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더욱 강력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비전과 기업 가치관을 제시하고 역경 극복의 자신감을 불어넣어 애사심과 충성심을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