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계의 이목이 카타르 도하로 집중됐다. 21세기 새로운 무역질서가 될 뉴라운드 출범 협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각료회의는 세계 교역 자유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느냐 아니면 지역주의로 회귀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통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도 뉴라운드 출범이 실패하면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같은 지역별 자유무역 흐름이 21세기를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 어느 경제 블록에도 속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뉴라운드 협상에 사활이 걸려 있는 셈이다.뉴라운드에서 다루게 될 주제는 농업과 반덤핑협정 개정, 그리고 환경문제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농산물 수입국들은 농업의 비교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케언스그룹)들은 농업도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EU가 적극 반영을 주장하는 반면 개도국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도 주목된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각국의 경제 운용의 틀이 바뀌고 기업경영 방식에도 변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뉴라운드의 출범은 더욱 넓은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공산품과 서비스 분야의 자유교역 확대를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논의는 기본 의제에 속한다. 수출위주 경제구조인 한국으로선 분명 바람직한 움직임이다.이번 WTO 각료회의에 임하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공산품과 서비스 등의 시장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뉴라운드 협상을 출범시키되 농산물 분야는 각국의 특성을 반영해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시티그룹투자은행 부문 3백명 감원 예정미국 최대의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의 살로먼 스미스바니가 투자은행영업 부문 직원의 10%를 이달 말까지 감원할 계획이다. 최근 미 언론들에 따르면 투자은행영업은 뉴욕증시가 위축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이 줄어들고 기업공개(IPO)가 줄어들면서 수익이 크게 저하돼 왔으며 그에 따른 감원이 예상돼 왔었다.살로먼 스미스바니의 투자은행 업무영역에는 3천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약 3백명이 감원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시티그룹은 올해 여름부터 내년에 이르는 기간에 3천5백명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CSFB“미 금리인하 내년 초까지 지속”CSFB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업률이 상승하는 동안에는 금리를 계속 낮추는 경향이 있다며 FRB가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연 1%까지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FB의 닐 소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5.4%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4월에는 6.25%에 달할 것”이라며 “50년간 FRB의 의사결정을 분석해 보면 계속 금리를 낮춰 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그는 FRB가 오는 12월에 다시 금리를 50bp 인하한 뒤 내년 1월과 3월에 각각 25bp씩 내려 결국 기준금리를 1%로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내년 6% 성장 전망세계 반도체 시장이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내년에는 6% 성장할 것이라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최근 전망했다. SIA는 이날 발표한 연차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1천4백10억달러에 그치겠으나 내년에는 1천5백억달러 규모로 6%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03년에는 1천8백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SIA 수석 애널리스트 더그 앤드리는 “올해 반도체 산업은 과다한 재고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 4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균형을 맞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핫코너미 테러 이후 기업 신풍속도최고안전책임자 ‘CSO’가 뜬다미국 기업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가 뜨고 있다. 테러사건 이후 안전문제가 미국기업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CSO의 인기도가 얼마 전까지 두각을 나타냈던 최고정보책임자(CIO)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넘어서고 있다.헤드헌터 회사에는 CSO를 구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CIA이나 FBI 등 수사당국에서 안전문제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주로 대기업의 CSO로 채용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연봉 1백만달러를 받은 CSO까지 나오고 있다.헤드헌터 회사인 크리스천&팀버스의 마크 루위스 사장은 “미국내 2천개 대기업 중 CSO를 두고 있는 기업은 10년전 1백개에서 지금은 1천개 정도로 늘어났다”며 “그러나 최근 증가속도를 보면 1~2년 안에 거의 모든 기업이 CSO를 둘 것 같다”고 전망한다. 로버트 맥그리 존제이대학 교수는 “CSO들은 사무실의 환기시스템이 생화학 테러에서 안전한 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건물 디자인까지 관여해야 하는 등 앞으로 회사내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대기업들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풀타임 CSO를 채용하고 있다. 크리스천&팀버스측은 “테러사건 이후 많은 대기업들이 CSO를 찾아나서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긴급시 직원들의 안전대피계획은 물론 컴퓨터바이러스확산 탄저병공포 등 안전문제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다.풀타임 CSO를 채용하기 곤란한 중소기업들은 내부 직원들을 교육시켜 CSO 업무를 맡기고 있다. 산업안전 컨설턴트인 로이 보데스는 “점점 복잡해지는 생화학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고도의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