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그래픽 카드, TV수신카드 시장 장악에 이어 하반기 PVR, TFT-LCD,무선단말기 출시
시그마컴(www.sigmaM.com)은 PC·가전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98년 설립돼 3년 만인 지난해 컴퓨터 그래픽 카드(VGA) 시장의 40%를 차지한 데 이어, TV수신카드 시장에서도 5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495억원 매출에 1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지난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현재 일본에 이어 러시아, 영국 등에 통합 VGA, TV 수신카드 등 멀티미디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캐나다, 미국, 유럽시장에도 노크하고 있다.멀티미디어에 이어 디지털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하드웨어 방식의 디지털 TV 수신카드를 상품화했고,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PVR) 셋톱박스,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보드와 모니터도 개발 중이다.특히 저가형 그래픽 카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수출 확대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이 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 TFT-LCD 보드와 모니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디지털TV 수신카드, PVR 셋톱박스, HDTV 셋톱박스, 케이블 PVR, 위성방송 PVR 등도 주력 사업으로 키울 참이다. TV수신카드는 점차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수요가 늘고, 셋톱박스에 장착되는 수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40만대 규모의 국내 시장에서 60%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소프트웨어 방식의 디지털 TV 수신카드는 OEM 업체에서 이 카드를 장착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형만 마케팅팀장은 “월드컵을 전후해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수뿐 아니라 수출도 가능하다”며 “출하 수량을 상반기에 월 1,800대에서 하반기에 1만 2,000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개발을 마치고 곧 출시할 PVR 셋톱박스도 기대되는 제품.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타임 시프트 기능을 갖고 있어 양방향 데이터 방송의 기반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쌓은 기술로 케이블 PVR, 위성방송 PVR, HDTV 셋톱박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제품과 무선단말기도 올 하반기부터 전격 출시할 계획이다.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고객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총판과 대리점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공장인 디지털비젼의 평균 가동률을 95% 이상 유지하면서 품질도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1,000억원의 매출에 60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잡았다.전문경영인·CFO 새로 영입지난 3월 영입된 김동도 사장(48)을 주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됐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재무담당임원(CFO)인 양창욱 이사(40)도 영입했다. 김사장은 선경 전자사업부 등을 거쳐, 지난 86년부터 필텍상사와 필텍인터내셔널을 17년간 경영하면서 컴퓨터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양이사 역시 미국 카네기멜론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조흥은행에서 13년간 자금운용 등을 맡았던 재무통이다.김사장은 “매출 확대뿐 아니라 디지털 신제품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순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외 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031)389-8824©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