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다. 점포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라 환영할 만하지만 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건물주들이 점포 임대보증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어 애초의 법 제정 의도대로 시행될지 걱정이 앞선다.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최근 소자본 창업 시장에 또 하나의 뚜렷한 경향이 있다. 무점포ㆍ소호사업 아이템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재택 교육사업, 환경ㆍ청소 분야의 3D업종, 일부 배달 전문업종 등에 국한됐던 것이 이제는 차량을 이용한 판매 및 대여사업을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무점포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이러한 추세를 감안 가장 최근에 등장한 창업 아이템은 이동 외국어 교재 대여사업. 1t 탑차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각종 외국어 교재를 싣고 다니면서 회원이나 일반인들에게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스포츠 등 각종 교양물에 관한 내용을 담은 카세트테이프, 비디오, CD롬 등을 한 세트로 묶어 대여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이 사업은 국내 리스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관련이 깊다. 카메라 등 전자기기, 컴퓨터와 같은 사무기기, 책, 정수기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림이나 화장실 세정기까지 빌려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생활에서 대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외국어 교재는 1~2년 전만 해도 통신판매나 방문판매방식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다.그러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기존의 통신판매나 방문판매가 급속히 퇴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게다가 기존의 판매방식은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일단 구입하고 나면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계약 취소가 어렵고 사후관리도 소홀해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터였다. 실제로 교재를 구입한 후 한두 달이 지나 후회하는 소비자들이 부지기수다.‘맞춤대여’ 프로그램 필수이런 상황에서 대상과 연령에 따라 다양한 세트로 구성된 교재 대여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일. 회원들은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다양하게 빌려볼 수 있다.빌려주는 대상은 유아에서 성인까지 폭넓고, 세트의 종류는 100여 가지가 넘는다. 유아용 교재는 주로 비디오로 구성돼 있고, 내용은 한글ㆍ영어ㆍ미술 등에 관한 것이다. 초등학생용은 CD롬으로 만들었는데 학교 교과와 동일한 정규 영어수업 내용과 생활영어ㆍ한자ㆍ미술에 관한 것이다.특히 부모와 교사 모두가 어려워하는 성교육비디오도 들어 있어 회원들의 인기가 높다. 중고생용은 주로 학력증진과 수능대비용이고 성인용은 영어와 함께 일본어ㆍ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교재를 포함해 동의보감 등 의학교재,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교양교재로 구성돼 있다.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연령과 기호에 적합한 ‘맞춤대여’ 프로그램을 구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교재의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싸게 빌려준다고 해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무용지물임을 잊어선 안된다.신규업종의 특성상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원이나 유치원을 대상으로 대량 대여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관련업체 : 중앙교육미디어(02-3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