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하기에 적당한 창업아이템...스포츠센터 등 집중공략 '키워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등산이나 테니스 등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등장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운동화 세척 전문점’이다. 주부들이 귀찮아 하는 운동화 세탁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으로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초보자가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지난 5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서 창업한 이윤표 가을운동화 등촌점 사장(30)도 세탁일에는 문외한이었다. 인테리어업체를 다니던 그가 운동화 세척 전문점을 접한 것은 올해 초. 친구가 ‘동업을 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 왔던 것. 투자금도 적은데다 일도 쉬워 보여 승낙을 했다. 하지만 마침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을 무렵이라 친구와 둘이서 운영을 해도 충분하리라는 생각에 이사장은 창업자금만 댔을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한 달도 채 안돼 동업을 하던 친구가 다른 일을 한다며 손을 뗀 후 이사장은 다급해졌다. 한 달간 아내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란 점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밤마다 아내가 힘들다며 끙끙 앓더라고요. 기계만 돌려서 세탁이 끝나면 좋은데 깨끗하게 세탁을 하려면 손작업도 같이 해야 했거든요. 아직 초기라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쓴다는 것도 자금상 무리였죠.”눈에 잘 띄는 1층에 점포 마련해야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사장은 지난 5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임대보증금을 아끼느라 눈에 잘 띄는 1층이 아닌 2층에 자리를 잡은 것이 실수였던 것. 때마침 학생들의 방학과도 겹쳐 학부모들의 방문도 뜸했다.이사장은 손님이 드문 틈을 이용해 홍보용 병따개도 돌리고 전단지도 제작해 뿌렸다. 특히 스포츠센터나 테니스장 등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은 신경을 많이 썼다. 대량 물량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테니스장에서 운동하는 분들에게 음료수도 드리고 운동화 세척을 무료로 해 드리기도 했죠. 그분들 중에 지금 단골이 되신 분이 많아요.”이사장이 점포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9시. 이후 오후 9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한다. 세탁을 깨끗하게 마치려면 손세탁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손길이 많이 가고 힘도 많이 든다고 한다. 또한 단기간에 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충고한다.1시간에 소화해낼 수 있는 운동화수는 대략 10켤레 정도. 아무리 물량이 쌓여도 하루에 120켤레 이상을 세탁하기는 힘들다. 세탁을 아내와 같이 하기 때문에 배달에만 힘을 기울일 수 없어 직접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는 2켤레당 500원을 할인해준다. 단골 확보를 위해 10번 이용한 경우 1켤레는 공짜로 세탁을 해준다.“가끔 8~9번 이용한 분에게 전화를 드려요. 아직 빨 때 안됐다고는 하시지만 다들 기분 좋게 웃으시곤 하죠.”주택가에 위치한 터라 학생들의 실내화를 세탁해 달라는 의뢰도 심심찮게 들어온다. 일반 운동화는 켤레당 2,500원을 세탁비로 받지만 실내화는 켤레당 1,000원을 받는다.기계 구입, 창업비용의 절반이사장이 창업을 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2,120만원. 본사를 통해 불림기계와 세척기계, 건조기 등 기계설비를 구입하는 데 1,200만원을 썼고 본사 가맹비와 홍보비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지출했다. 8평 남짓한 점포를 얻는 데 500만원의 보증금이 들었고, 배달에 사용할 오토바이는 70만원 대의 중고를 장만했다. 인테리어업체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인테리어비는 50만원밖에 들지 않아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요즘 한 달 평균매출은 300만원 선. 아직 기대한 만큼 매출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주목받던 운동화 세척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지금은 약간 수그러든 탓도 있다. 이사장의 한달 순수익은 임대료, 약품비, 유지비 등을 제하고 200만원 선이다.“앞으로 매출이 많이 늘어나면 눈에 잘 띄는 1층으로 점포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수익이 현재의 배로 늘어나리라 자신합니다.”(031-794-1194)창업뉴스친환경 식품 프랜차이즈 증가세수입산 유해식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유기농산물 유통사업이 성장기를 맞고 있다.선진국의 친환경식품의 시장규모는 미국이 9조원, 일본이 4조원에 달한다. 국내는 10여년 전부터 관련 사업이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부쩍 친환경 유기농산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업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형태는 유기농수산물 전문점, 건강식품 전문점, 우리 농산물 전문점, 우리 농산물 가공식품 전문점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연계 마케팅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친환경식품 프랜차이즈 가운데 주목받는 업체로는 풀무원 계열사인 내추럴홀푸드가 개발한 유기농산물 전문점 ‘올가’, 인터넷한겨레가 운영하는 ‘한겨레초록마을’, 푸드럭이 운영하는 유기농산물 및 건강식품 전문점 ‘GF초록마을’ 등이 있다.‘올가’는 화학비료조차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쌀을 비롯해 잡곡류, 채소, 과일 등 600여 가지 친환경상품을 취급한다. 모든 상품은 풀무원 기술연구소의 농약잔류분석검사와 국가 공인기관의 품질인증을 거쳐 판매한다. 특히 점포 내에 유기농 관련 정보와 건강, 요리, 환경 등의 유익한 콘텐츠를 갖춰 정보전달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02-2104-0151)‘한겨레초록마을’은 통신판매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농산물 카탈로그를 제작 발송해 주목받아왔다. 새농, 카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등 농민ㆍ사회단체로부터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산지 및 제조업체 직거래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는 한편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가맹점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02-2000-2863)푸드럭이 운영하는 유기농산물 및 건강식품 전문점 ‘GF초록마을’은 자체 설립한 충남 서산 농장에서 재배한 70여 가지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취급한다. 모든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태평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가맹점은 점포 및 무점포로 운영이 가능하며, 초도상품비 500만원이면 무점포로도 창업할 수 있다. (02-558-2357)프랜차이즈매니저 양성과정 개설한국프랜차이즈교육원은 9월7일부터 제4기 프랜차이즈 매니저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프랜차이즈 매니저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프랜차이즈업체에서 활동할 창업 컨설턴트로 취업을 알선해준다.모집대상은 대기업 중ㆍ장년 퇴직자, 대졸 미취업자 등. 과정 수료자에게는 자격증이 주어진다.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총 60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 교육비는 150만원. 30명 정원이다. 희망자는 컨설팅업체와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실무연수를 받을 수 있다. (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