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공공임대아파트 5년 후 분양전환 '매력'...의정부 금오지구도 관심 가질만

가을철 수도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용인, 화성 등지에서 불붙었던 신규분양시장의 열기가 남양주 평내지구, 고양 가좌지구, 의정부 금오지구 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이 미니 신도시급으로 집중 개발되고 있어 향후 생활편의성,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단 지구 성격에 따라 청약접수 기준이 달라 미리 확인하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 20만평 이상 택지개발지구인 남양주 평내지구와 의정부 금오지구 등은 공급물량의 30%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서울 및 기타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반면 16만여평 규모인 고양 가좌지구는 고양지역 1순위 가입자에게 우선 분양된다. 1순위에서 마감될 경우 서울 및 기타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 기회를 갖지 못한다. 또 주공이 공급하는 30년 국민임대주택과 공공임대,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해 일정기간 불입액을 납입한 사람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남양주 평내지구올 들어 신규분양이 러시를 이루면서 이상과열현상을 빚어 인근 호평지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따라서 11월부터는 1순위 자격이 엄격히 제한돼 최근 5년 내 남양주지역에서 아파트에 당첨된 통장 가입자는 가입 후 2년이 지나도 1순위가 아닌 2순위 자격을 가지게 된다.또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와 지난 9월4일 이후 통장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사람 등도 1순위에서 제외된다.평내지구에 아파트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이 같은 제한을 피해 10월 이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2004년 말 서울 동북부-평내지구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 계획과 경춘선 복선화를 부각시켜 서울지역 거주자의 적극적인 청약을 유도하고 있다.지난 6월 호평지구에 분양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던 중흥건설은 평내지구 7블록에 942가구, 8블록에 416가구, 9블록에 430가구 등 총 1,788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을 일렬 배치한 4-베이 구조를 36·47평형에 선보이며 최상층 세대에는 다락방을 시공하기로 했다. 10월1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했으며, 25일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바로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490만원 선.주공은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25평형 5년 공공임대아파트 1,050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한다. 전 평형 25평형으로 임대조건은 임대보증금 3,300만원에 월임대료 23만3,000~23만7,000원.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내집마련 수단이다. 입주시기는 2004년 7월.모든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3-베이, 4-베이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부부 전용 욕실과 파우더룸, 최상층 세대에는 다용도 다락방을 설치한다. 남양주시 및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이밖에 금강주택이 28ㆍ30ㆍ35평형 892가구, 화성산업이 34평형 328가구를 인근 호평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고양 가좌지구일산신도시 끝자락인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대화역과 탄현역에서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 고양시가 준도시 취락지구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16만8,000평 규모에 6,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인근 대화지구, 식사동ㆍ풍동지구에 비해 면적이 다소 넓다.일산신도시 생활권에 속하며 인근 대화지구 4차선 도로 확장으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범위에서도 벗어나 수요자의 관심이 뜨겁다. 고양시는 가좌지구를 파주 교하지구와 연계, 수도권 북부의 대표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9월 말부터 벽산블루밍 1차, 청원골드빌 등 782가구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11월부터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벽산건설은 11월 말 벽산블루밍 2차 1,984가구를 분양한다. 25~56평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감안, 평당 510만~52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대우건설도 11월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9일부터 1,210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28~51평형으로 구성되며 32평형이 80%를 차지한다.이밖에 아파트 부지를 매입한 곳이 많아 당분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의정부 금오지구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시장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던 의정부지역 택지개발지구에서도 신규분양이 잇따른다.풍림산업은 10월19일부터 31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606가구 단지를 선보이며, 벽산건설도 중소형 위주로 455가구를 공급한다. 우암건설도 20~34평형 203가구를 내놓는다. 인근 송산지구에서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32평형 706가구까지 합하면 연말까지 6개 건설업체가 4,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 분양가는 평당 490만~510만원 선에 결정될 전망이다.금오지구는 금오ㆍ신곡ㆍ용현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주변이 3만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2006년께 국철 1호선과 지하철 7호선이 연결되는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및 수도권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백병원,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