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인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미래 신사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고 ‘해외 선진 기술 업체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월 24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양 사 합쳐 최대 1조원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 운항, 수소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헬스케어·AI·로봇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8년 카카오·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12월 AI를 활용한 자율 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 ‘아비커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신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 발굴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 부사장은 지난해 말 각 계열사 소속 20~30대 직원들을 모아 그룹 내에 미래위원회를 설립해 미래 신사업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2018년부터 선박 정비, 수리 관련 서비스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두산인프라코어 등 굵직한 M&A를 마무리하면 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 부사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 가치는 미래 성장 동력에 달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사업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화하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성규 하나은행 디지털부회장, 하나금융 조직 개편 단행…3인 부회장 체제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플랫폼 등 3대 전략 달성을 위한 지주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함영주 부회장은 ESG 부회장을 맡고 지성규 행장은 디지털 부회장에 신규 선임돼 하나금융 디지털 전략을 총괄한다. 이은형 부회장은 기존에 맡았던 글로벌 부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주 3대 전략에 맞춘 3인의 부회장 체제 개편을 마무리지었다.

하나금융이 단행한 조직 개편의 핵심 내용은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와 ‘ESG 부회장’ 신설 △플랫폼 금융 추진 동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부회장’ 신설 △관계사 간 협업 강화를 위한 ‘수평적 협의체’로의 전환이다.

먼저 하나금융은 기존 부문으로 운영됐던 관계사 간 협업 체계를 수평적 협의체 체제로 전환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협의체 체제로 개편하면 관계사 자율 경영과 책임 경영이 강화되고 그룹 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 주요 핵심 안건으로 격상해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엔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과 소비자리스크관리팀을 배속해 위원회의 추진력을 강화한다.

지 행장은 디지털 부회장으로 ‘그룹 디지털 총괄’과 ‘그룹 ICT 총괄’을 이끈다. 플랫폼 금융을 위한 그룹 혁신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개최된 주주 총회 겸 이사회에서 하나금융 해외 사업을 이끌어 온 이은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 재선임…“더 큰 성장 준비할 것”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판교 본사에서 3월 25일 열린 주주 총회에서 재선임을 확정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엔씨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그는 1997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연장된 임기는 3년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2·트릭스터M·프로야구H3 등을 통해 고객 저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에서는 리니지2M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게임들도 개발하고 있다”며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 게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핵심 역량을 앞으로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에 대한 안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기업 지배 구조를 더 건강하게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는 모두 적극 검토해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신임 대표 선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현대건설은 3월 25일 주주 총회와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윤영준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박동욱 전 사장이 사의를 표한 뒤 플랜트사업본부장인 이원우 부사장 임시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상무)과 공사지원 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매출 성장과 이익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 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현대건설 아파트를 고급화하고 정비 사업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전격 사의…정일택 신임 대표 선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금호타이어는 3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일택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된 정 신임 대표는 1988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KTG법인장과 OE영업본부장, 품질본부장과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는 5월 7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정 신임 대표의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NHN벅스, 신임 대표로 왕문주 선임…“사업 전략 이해 높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NHN벅스는 신임 대표로 왕문주 NHN티켓링크 대표를 선임했다고 3월 23일 밝혔다.

왕 대표는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과를 나와 2018년 NHN 투자관리팀장으로 합류했고 현재 엠엘디엔터테인먼트 이사와 NHN 티켓링크 대표를 맡고 있다.

NHN 측은 “투자관리팀장을 역임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NHN의 사업 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친화적인 성품과 유연한 업무 스타일을 통해 이사회와 사업 조직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프렌즈게임즈, 정욱 신임 대표 선임…메타버스 등 도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는 3월 25일 주주 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정욱 넵튠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NHN 한게임 대표를 거쳐 2012년부터 넵튠의 대표를 맡고 있다.

프렌즈게임즈 측은 “게임 시장에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회사는 “프렌즈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전문 개발사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대표는 업계 화두인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새로운 시도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에 서정돈 총장 선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KIC와 1조 펀드 조성…글로벌 M&A나선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3월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돈 전 성균관대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임 이사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을 선임한 것이다.

서울대 내과학 박사 출신인 서정돈 신임 이사장은 1980년부터 1997년까지 서울대 의과 교수로 재직했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성균관대 의과대학 초대 학장으로 근무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2008∼2010년), 제18대 성균관대 총장(2003∼2011년),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2015∼2019년) 등을 역임했다. 서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