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인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한국경제신문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한국경제신문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1등 DNA 뿌리내리자” LX그룹 공식 출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홀딩스가 5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LX홀딩스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구 회장은 고 구자경 LG 2대 회장의 3남으로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선임됐다.

구 회장은 5월 3일 분할 보고, 창립 이사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과거 LG 주요 계열사의 CEO 재직 시절처럼 ‘1등 DNA’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고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자.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며 “LX의 핵심 가치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뤄내자”고 했다.

구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는 시스템 반도체·물류·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X글로벌(LG상사)을 중심으로 LX하우시스(신규 명칭 적용 시), LX MMA, LX세미콘, LX판토스(LX글로벌 자회사)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자산 규모는 8조원 정도로 재계 순위는 50위권으로 추산된다. LX홀딩스는 연말까지 기업의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LX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영문 사명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사명을 공동 사용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역대 최대 실적 내고 대표이사 사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시했던 회사 지배 구조 개편과 이사회·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5월 4일 이사회를 열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고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0%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진이 의료용 NB라텍스 등에 선제 투자를 결정하고 재무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회사 경영 기반이 견고해졌다고 판단한 박 회장이 스스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들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정기 주주 총회를 통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전문성과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사외이사진을 선임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에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와 협력해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강조되고 있는 지속 가능 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경제신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경제신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친환경 패션 브랜드에 협업 제안

효성첨단소재가 친환경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효성첨단소재가 제공한 에어백 원단은 재킷 70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강혁은 이를 스키복 콘셉트의 재킷과 팬츠 등 의류 23종으로 제작해 5월 초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혁은 벤츠 등 자동차에 쓰인 에어백이나 자동차 천장재 등의 소재로 친환경 패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이번 협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가 버려진 페트병을 원료로 리사이클 섬유를 제조해 친환경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강혁과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 /한국경제신문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 /한국경제신문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
대장암 진단 키트 기술 도입…중국 바이오 시장 공략

오리온홀딩스가 암 조기 진단 전문 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 키트의 기술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 7일 밝혔다. 오리온홀딩스는 2021년 3월 설립된 중국 내 합자법인(산둥루캉하오리요우)을 통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 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등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노믹트리는 중국 내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위한 기술 지원을 맡아 상용화까지 꾸준히 협력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지노믹트리와의 기술 도입 본계약을 통해 대장암 진단 키트의 중국 시장 내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비롯해 진단 키트의 양산화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K바이오의 성공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국경제신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국경제신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에 결국 사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본사에서 5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4월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연구 결과가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한국경제신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한국경제신문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카카오톡에 콘텐츠 구독 서비스 늘린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가 5월 6일 2021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지갑과 구독 등 신규 서비스를 카카오톡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20년 11월 카카오톡으로 정수기·안마기·샐러드 등을 구독할 수 있는 ‘상품 구독 서비스’도 출시한 데 이어 카카오톡으로 연말정산·결제·본인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동영상·텍스트 등을 구독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장병규 크래프트 창업자 /한국경제신문
장병규 크래프트 창업자 /한국경제신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전 직원에게 1000억원 규모 주식 무상 증여

크래프톤의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전 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 정 의장은 5월 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사재 주식 증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 주식 17.4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크래프톤은 현재 700명 규모를 채용 중으로, 올해 9월까지 입사하는 구성원에게도 주식을 나눠 줄 방침이다.

크래프톤 최대 주주인 장 의장은 배우자와 함께 주식 약 1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증여할 주식은 장외 평가 금액 기준으로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크래프톤에는 2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1인당 약 3000만원어치의 주식을 수령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 /패션그룹형지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 /패션그룹형지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사장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선임…2세 경영 시동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5월 3일 이사회를 열고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구매 생산을 총괄하면서 원가 혁신과 품질 제고에 기여한 2세 경영인이다. 2017년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2018년 그룹구매생산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패션그룹형지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맡아 왔다. 까스텔바작은 최 대표 선임을 통해 글로벌 토털 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분석 시스템,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등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할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