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이어 해외 주식 자산도 20조원 돌파…최고의 투자 콘텐츠와 수익률로 ‘머니 무브’ 이끌어

[비즈니스 포커스]
(사진) 서울 중구 을지로의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미래에셋증권 제공
(사진) 서울 중구 을지로의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8,770 -1.02%)의 해외 주식 자산과 연금 자산이 업계 최초로 나란히 20조원을 돌파했다. 양질의 투자 콘텐츠와 체계적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서학개미’는 물론 미리 노후를 준비해 ‘여왕개미’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주식 누적 투자 손익 5조원

미래에셋증권은 4월 2일 연금 자산이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어 4월 29일 해외 주식 자산도 2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자산은 2017년 1월 1조원을 넘어선 이후 4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올해에만 4조3000억원이 늘었다. 한국 증권사 중 해외 주식 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자사 거래 고객이 해외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투자 손익은 약 5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고객의 해외 주식 상위 보유 종목은 테슬라·애플·아마존닷컴·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서 거둬들인 누적 수익만 약 1조8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우수한 콘텐츠와 한국 주식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해외 주식 투자 시스템 등을 꼽는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유망 종목을 다룬 보고서를 통해 각 기업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미래에셋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글로벌 주식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기업분석팀장은 “리서치 애널리스트 조직을 기존 업종 위주에서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테마 위주로 재배치하는 등 글로벌 장기 혁신 테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스템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통의 해외 주식 투자는 해당 국가의 통화를 환전한 뒤 투자할 수 있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주식도 환전 없이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래에셋증권의 차세대 해외 주식 거래 시스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국내·해외 ‘통합 주문 시스템’이다. 국내·해외 주식 간 교차 매매를 빠르고 편리하게 하고 신용·담보 융자 주문 서비스 등의 개선을 통해 고객의 거래 환경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국내·해외 국가 간 거래를 마치 한 나라에서 하듯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 정보 서비스의 한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거래 빈도가 높은 2000여 개 해외 주식 관련 리서치 자료를 한글로 제공한다. 로이터와 제휴해 해외 뉴스도 실시간 번역해 서비스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산 배분의 중요성도 투자자에게 강조하고 있다. ETF를 통한 우량 주식 분산 투자 효과를 활용하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 자산에서 외화 예수금을 제외한 17조7000억원 중 ETF 잔액이 25%인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증권사 최초로 주요 10개국(미국·중국·홍콩·한국 등)에 상장된 3700여 개 ETF 정보를 한글로 서비스하고 있다. 키워드와 편입 종목으로 ETF를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4년 만에 20배 증가’ 서학개미 사로잡은 미래에셋증권
퇴직 연금 1년 공시 수익률 1위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자산에서도 한국 증권사 중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 연금 1년 공시 수익률에서 확정급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모두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DC 수익률은 13.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85%포인트 상승했다. IRP 수익률도 11.37%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12%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유일하게 DC·IRP 수익률 모두 10%를 웃돌았다. 4분기 연속 DC·IRP 수익률 1위 자리를 지켰다.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고객 관리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직장인 등의 고객을 위해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설립했다. 비대면(유선) 방식으로 연금 고객 자산 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 센터는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수익률이 저조한 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 운용 현황 점검, 성과 부진 상품 리밸런싱 안내 등 수익률 개선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심층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찾아가 연금 전문 직원의 맞춤형 연금 자산 관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담 부서의 세무사에게 절세와 연금 수령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금 고객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자산 관리(WM) 전담 직원의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연금 자산 운용 현황을 점검하는 등의 자산 리밸런싱으로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 연금 수익률은 은행과 보험사의 퇴직 연금 수익률에 실망해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연금 무브’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3월 말을 기준으로 연금 저축과 IRP 계좌를 타 금융사에서 자사로 옮긴 금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의 수관 금액인 3100억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1.6배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배가 훌쩍 넘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진행된 연금 시장의 ‘머니 무브’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차별화한 상품 공급과 체계적 연금 자산 관리 서비스도 연금 수관 금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한 업계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운용 트렌드를 연금 고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개인형 연금(개인 연금·DC·IRP) 안에서도 ETF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연금 내 ETF 잔액은 3월 말 기준 약 1조9000억원이다. 2019년 말 3000억원, 지난해 말 1조3000억원 대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IRP 전체 자산 대비 연금 내 ETF 잔액 비율도 2019년 말 약 3.5%에서 지난 3월 말 15%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래에셋증권은 ETF뿐만 아니라 퇴직 연금 랩 상품, 타깃 데이트 펀드(TD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지속 제공해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한 연금 고객의 장기 투자 성과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김기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솔루션본부장은 “연금 무브의 본질은 결국 수익률에 있다”며 “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