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1년, 백신 보급 등으로 회복 국면 진입

[돈이 되는 경제지표]
경기회복에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3배↑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2.3배 늘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593곳(금융업 등 일부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131.73% 늘었다.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매출은 538조3459억원으로 9.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가 1년을 넘어가면서 백신 보급이 빨라지는 등의 이유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45%)과 전기가스업(-0.94%)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의료정밀(37.68%)과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91개사(82.8%)는 순이익 흑자를, 102개사(17.2%)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 흑자 전환 기업은 105곳으로 적자 전환 기업 25곳보다 많았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도 경기 회복세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11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조56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25% 늘었다. 1011개사 중 684곳(67.66%)은 흑자를, 327곳(32.34%)은 적자를 기록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