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1분기에만 집값 12%↑… 전국 상승률 ‘톱’
[집테크 리포트] 경기 의왕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왕은 경기도 도시 중 인지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꼽힌다. 현재 인구가 16만명 수준이라서다. 단, 올해 1분기에만 집값이 12%나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의왕이 전국적으로 ‘핫’한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랜드마크로 꼽히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실거래가 정보 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1일 기준 검색량이 가장 많은 아파트 단지는 이 곳이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지난 2019년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초기 분양가는 84㎡ 기준 5억2830만~5억683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년이 흐른 지금은 10억원 가량 올랐다.
3배 이상 집값이 뛴 셈이다. 지난 4월 30일 같은 평수인 84㎡가 15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0억원대에 머물던 84㎡은 1년새 또 5억원이나 올랐다. 현재 호가는 16억~18억원 수준이다.
의왕이 ‘핫’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호재는 교통이다. 의왕은 현재 인근 지역인 수원·안양에 비해 교통 노선이 열악하다. 행정구역상 의왕시 내 지하철역은 1호선 의왕역 뿐이다.
그러나 월곶과 판교를 잇는 복선전철인 월판선이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월판선은 안양과 인덕원을 지나 의왕에는 청계역(가칭)이 생긴다. 일자리가 풍부한 판교와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직주근접성이 높아진다.
또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인동선 복선전철도 의왕을 경유할 예정이다. 동탄에는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과 테크노밸리 등이 위치해 판교 만큼 일자리가 많다. 확정은 아니지만 GTX-C 노선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어 의왕 부동산 시장은 계속 뜨거울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영향도 일부 있다. 그는 의왕 내손동에 위치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을 지난해 9억2000만원(전용 97㎡)에 팔았다. 시세차익으로는 3억원을 거뒀다. GS건설의 경기 광주 ‘오포자이디오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해당지역 1순위, 2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되는 단지다. 경기 광주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에 오포IC가 뚫리며 교통호재가 나타난 지역이다.
GS건설은 “오포자이디오브는 경기 광주에서도 서울과 판교, 분당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쾌적한 숲세권에 위치해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강주택이 공급하는 ‘동탄 금강 펜테리움 더 시글로’도 많은 검색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탄 금강 펜테리움에는 170가구 모집에 2만2936명이 신청해 134.91 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일 당첨자가 발표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단지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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