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활성화하면 중소기업 일자리 약 56만 개 생겨”
사물인터넷(IoT)을 활성화하면 중소기업 일자리 55만5000개가 창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파이터치연구원은 3일 ‘사물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IoT를 활성화하면 총 66만9000개의 IoT 서비스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중 55만5000개가 중소기업의 몫”이라고 분석했다.

IoT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사물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IoT를 활성화하면 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연관 플랫폼 기업의 인력·자본·인공지능(AI) 로봇·IoT 에플리케이션(앱) 수요량이 증가하고 결국 IoT 앱 기업의 인력과 인공지능(AI) 로봇 수요량도 늘게 된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IoT 분야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사물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중앙통제센터로 모아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 많은 양의 데이터가 동시에 집중돼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IoT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없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IoT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 측면에서 개방형 IoT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수집된 데이터를 로컬 단위로 처리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엣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 원장은 “기존 IoT 플랫폼 사업자는 확보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앱 사업까지 장악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개방형 IoT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을 공공이 제공하고 앱 사업은 일반에만 개방해 IoT 앱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oT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IoT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19년 기준 29만6000명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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