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친환경 에너지 중심 글로벌 시장 트렌드 재편, 장기 저유가 및 금융 시장 유동성 변화, 세계 각국의 탄소 중립 선언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미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 사업 투자, LNG 벙커링·냉열 등 에너지 신사업 본격 추진, 2045년 넷제로(탄소 중립) 기업 달성,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올해 추진할 5가지 핵심 과제로 천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을 본격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수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한국가스공사는 5월 28일 GS칼텍스와 ‘액화수소 생산·공급 사업의 성공적 론칭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협약을 통해 수소 추출 기지, 액화수소 플랜트, 액화 수소 충전소 구축·운영, 탄소 포집·활용(CCU : 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 상용화 등 수소 사업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
양 사는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구축해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한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가스공사 LNG 기지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추출한 후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로 변환·저장하고 탱크로리로 수도권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돼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세계 최초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춰 경제적인 수소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가스공사와 주유소·충전소 등 한국 최대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가진 GS칼텍스가 협력한다면 수소 생산·판매 분야를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정부 그린 뉴딜과
탄소 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민에게 보다 경제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가 역점 추진하는 개별 요금제는 셋째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5월 20일 한국가스공사는 (주)한주의 가스 복합 열병합 발전소(140MW)에 2024년부터 15년간 연 15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 약정 물량을 공급하는 ‘발전용 개발 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개별 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LNG 도입 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해당 도입 계약 가격 및 조건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2020년 10월 한국지역난방공사, 12월 내포그린에너지와 연이어 공급 계약을 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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