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1969년생. 1994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2009년 매사추세츠공과대 경영대학원(MIT) MBA. 1993년 오리콤. 1996년 LG애드. 2009년 이베이코리아 상무. 2014년 LG전자 상무. 2016년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2018년 카카오 공동대표(현).
1969년생. 1994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2009년 매사추세츠공과대 경영대학원(MIT) MBA. 1993년 오리콤. 1996년 LG애드. 2009년 이베이코리아 상무. 2014년 LG전자 상무. 2016년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2018년 카카오 공동대표(현).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018년부터 카카오 3.0 시대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 3.0은 모바일 산업과 메신저를 이끌었던 카카오 1.0과 2.0을 거쳐 글로벌 사업으로서 카카오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중요해진 ‘온라인’에 집중했다. 카카오톡이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대폭 확장한 것이다.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고객 상담부터 콘텐츠 제공, 주문이나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카카오 비즈보드’를 구축해 기업과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간대나 예산의 제한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광고주 8500여 곳 확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카카오톡은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자격증·증명서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했다. 현재 해당 서비스에서는 카카오 인증서, QR 기반 전차 출입 명부 체크인 서비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기술 자격증 495종, 멜론 VIP 등급 카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렌털, 정기 배송 등 상품 구독에 관련된 서비스도 운영한다. 소비자를 위해서는 가전·가구·화장품 등의 정기 구독 상품의 계약 및 신청 서비스를, 사업자에게는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제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구독 서비스에는 안마의자와 매트리스부터 샐러드나 반려동물 사료까지 31개의 채널이 입점해 있다.

음악·웹툰·웹소설·게임·영상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이어 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IP의 일본·중국·미국 진출에 이어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의 성장 등이 카카오 콘텐츠의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지의 슈퍼 IP와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된 비즈니스 시너지도 눈에 띈다. 카카오 M에서는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카카오의 지속적인 도전은 2020년 매출 4조1567억원, 영업이익 4560억원을 달성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픽코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경쟁사 대비 출시가 2~3년 늦었음에도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앱 누적 다운로드는 2300만 건을 넘었고 2020년 7월에는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여 대표는 IT·인터넷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진취적인 리더십으로 카카오의 광고 사업 개편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단계로 진출하고 있는 플랫폼의 진화를 꾀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상황에서 카카오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연매출 4조원 돌파…카카오톡이 해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