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원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9년 지주사 출범 후 자산 운용과 부동산 금융 부문 강화를 위해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소비자 금융의 중추적 역할 등 중소·서민 취약 계층 대상 금융 편익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우리금융캐피탈·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디지털 퍼스트, 체인지 에브리싱(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고 신규 출범한 디지털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직접 챙겨 왔다. 올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 50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한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에서는 디지털 넘버원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들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손 회장은 전사적인 ESG 경영을 위해 이사회 전원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와 자회사 CEO 전원이 포함된 ‘그룹 ESG경영협의회’ 중심의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우리금융그룹은 자체적으로 제정한 ‘ESG 금융 원칙’을 실천하는 등 금융을 통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은 물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그룹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유튜브·인스타그램)을 신설하고 ‘우리 마음속 첫째 금융’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알리기 위해 브랜드 캠페인 영상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스크와 내부 통제 강화도 강조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 한국 금융지주사 최초로 3대 리스크(운영·시장·신용)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지난 5월 한국 금융권 최초로 준법 경영 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37301를 공식 인증 받아 준법 경영 문화의 확산 및 내부 통제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지주사 출범 후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도약 의지를 피력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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