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약력 : 1963년생. 경희대 경제학과. 1987년 대신증권.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2019년 대신증권 부사장. 2020년 대신증권 대표이사(현).
약력 : 1963년생. 경희대 경제학과. 1987년 대신증권.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2019년 대신증권 부사장. 2020년 대신증권 대표이사(현).
‘영업이익 2392억원, 당기순이익 1470억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취임 후 1년 성적표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40%, 56.4% 뛰었다. 라임펀드 선보상과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적 비용 938억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다. 자기 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의 성장을 주도한 오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 대표는 34년간 대신금융그룹에서 근무한 재무‧금융 전문가다. 오랜 금융 업력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변화와 혁신을 일관되게 이끌어 가는 것이 그의 경영 스타일이다.

취임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증권·계열사 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 낼 방침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사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핵심 과업에 집중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한다. 또한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춰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한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개선하고 투자 콘텐츠를 정비하며 인바운드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자산 관리(WM)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전 고객층을 아우르는 자산 관리 플랫폼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도 새로 수립한다. 이미 지난해 6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금융 상품 내부 통제와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 상품을 점검했다. 같은 해 10월엔 민원 처리와 구제 절차,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대신민원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오 대표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장학 사업, 국민 보건 지원 사업, 아동 지원 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경영 이어 가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은 총주주 환원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총주주 환원율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금 등 총주주 환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대신증권의 3년(2018~2020년)간 총주주 환원율은 65.5%다. 상장된 금융 투자사의 2018~2020년 평균 37.4%를 훨씬 웃돈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빅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중견 중소기업에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에서 대기업 계열 기업의 성장까지 외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카카오페이·LG에너지솔루션 등의 대어급 기업 IPO에 잇달아 공동 주간사 회사에 선정됐다. 공모 규모는 한화종합화학 4조~5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으로 추산된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고객 신뢰·주주가치 제고 방점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