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 1959년생. 청주고.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 맥길대 경영학 석사. 1984년 포항종합제철. 2008년 포스코건설 상무. 2010년 포스코 상무. 2013년 포스코 전무. 201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장(부사장). 2017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2019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현).
약력: 1959년생. 청주고.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 맥길대 경영학 석사. 1984년 포항종합제철. 2008년 포스코건설 상무. 2010년 포스코 상무. 2013년 포스코 전무. 201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장(부사장). 2017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2019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철강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4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하며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34년간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건설 상무,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으며 한국의 철강 생산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혀 왔다.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이후 현대제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냉연 강판, 특수강 등 자동차용 철강재의 품질과 생산성 확보에 집중해 왔다.

또 제조·생산 부문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단계 진화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면 현대제철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근원적 요소 중 하나가 ‘기업 문화’라고 믿고 있다. 그가 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그는 취임 이후 비효율적인 업무를 제거하기 위해 형식에 얽매인 업무 관행이나 보고, 회의 등을 간소화하거나 아예 없앴다.

회의를 하더라도 보고를 위한 불필요한 회의보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결론을 내는 회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에 속도
또 직원들과의 상시 소통 채널인 ‘투 씨이오(TO CEO)’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장인 그에게 직원들이 직접 메일로 의견을 개진하면 검토 후 직접 회신한다. 임직원들과의 ‘권위’라는 장벽을 걷어냈다는 평가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올해 현대제철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경과 관련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 사장은 올해 현재제철의 경영 방침을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로 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설비 운영 최적화’, ‘책임 경영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안 사장은 올해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부에 사업별 책임 경영 체제, 이른바 ‘사업부제’를 도입했다. 내부 조직을 사업별로 분리해 인력을 배치하고 각 사업부에 막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