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약력 : 1972년생. 1991년 서울예고. 1995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학과 졸업. 1996년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상무. 2009년 신세계 부사장. 2015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현).
약력 : 1972년생. 1991년 서울예고. 1995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학과 졸업. 1996년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상무. 2009년 신세계 부사장. 2015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라며 “백화점은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괄사장은 최근 몇 년간 신세계백화점의 외형 확장과 내적 성장을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월)과 부산 센텀시티몰(3월)의 증축을 끝냈고 본점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명동점(5월)을 품었다. 김해점(6월)·하남점(9월)·대구신세계(12월)도 차례로 오픈했다.

신세계 강남점, 한국 첫 ‘2년 연속 매출 2조’

6대 프로젝트는 정 총괄사장이 총책임을 맡은 신세계백화점의 ‘퀀텀 점프(대도약)’를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이 중 강남점은 6대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었다. 정 총괄사장은 강남점 증축 기획 초기부터 남다른 공을 들였다. 그는 “이제 브랜드가 아닌 상품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업계 최초의 ‘편집화된 전문관’ 개념이 탄생한 배경이다.

새로운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강남점은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최단 기간 1조 점포’ 타이틀을 얻었던 곳이다. 증축 이후에는 한국 최초로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2019년 ‘한국 첫 2조 점포’의 기록을 추가한 이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 간 것이다. 정 총괄사장의 역발상 전략 등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996년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한 정 촐괄사장은 2009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옮겨 머천다이저(MD)의 혁신을 시도하는 등 경영의 보폭을 넓혀 왔다.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만든 ‘편집숍’을 발전시켜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이미지로 만든 이가 정 총괄사장이다. 그는 오는 8월 선보일 신세계의 열셋째 점포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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