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약력: 1963년생.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1986년 IBK기업은행 입사. 2013년 IBK기업은행 여신관리부장. 2017년 IBK기업은행 부행장. 2018년 IBK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 그룹장. 2020년 IBK캐피탈 대표이사(현). /한국경제신문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약력: 1963년생.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1986년 IBK기업은행 입사. 2013년 IBK기업은행 여신관리부장. 2017년 IBK기업은행 부행장. 2018년 IBK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 그룹장. 2020년 IBK캐피탈 대표이사(현). /한국경제신문
최현숙 대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드문 보수적인 은행·금융업계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핵심 요직을 거쳐 IBK캐피탈 수장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013년 권선주 전 행장을 기용하며 첫 여성 은행장 시대를 열었다.

총 5명의 여성 부행장을 배출했는데 최 대표는 IBK기업은행에서 셋째로 여성 부행장을 지냈다. 1986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신관리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카드사업그룹장 겸 신탁사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 취임 전까지 IBK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장을 맡아 IBK금융그룹의 여신 운영을 총괄했다.

‘모험 자본 키플레이어’ 핵심 조력자

최 대표는 여신관리부장 재임 당시 ‘전자 경매 업무’와 ‘연체 관리 컨설팅’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와 여신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서·제주지역 본부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이동식 영업 지원 서비스인 ‘포터블 IBK’를 카페에 설치해 운영하는 ‘뱅크인 커피숍’ 전략으로 많은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여신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자타 공인 IBK 최고의 여신 관리 전문가로 불린다.

최 대표는 IBK캐피탈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에 힘을 싣고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기업금융 초격차, 모험 자본 육성 및 IB 자산 확대, 자본 확충 활용 극대화로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 IBK캐피탈은 기업금융2본부를 새로 만들고 IB본부 아래 창업벤처부와 PE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IBK캐피탈은 올해 1분기 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3.5% 급성장해 IBK기업은행 비은행 자회사 전체 순이익의 44%를 차지했다.

최 대표는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이 추진하는 모험 자본 키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돕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업종 기업과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금융과 같은 모험 자본 공급과 투자에도 힘 쓰고 있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이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Data·Network·AI), 비대면, 2차전지,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2021년 3000억원, 2022년 4000억원 규모의 뉴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