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이어 ‘친환경 강화’...삼양식품, ESG경영 잰걸음
삼양식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한데 이어 친환경 포장재가 정부의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 ESG경영과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에는 독립성이 검증된 회계, 법무, 재무,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임했다. 또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시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했고, 상법상 자산규모 2원 이상인 기업들에 한해 설치 의무가 있는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또밥, 맛있는라면 비건, 삼양 초코짱구 등에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는 녹색기술을 활용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한 제품을 대상으로 정부가 부여하는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

환경독성물질 저감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 순차적으로 전 제품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1년부터 제1공장이 위치한 강원도 내 첫 장애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삼양T.H.S’를 통해 장애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은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ESG경영 실천을 위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회사들과도 뜻을 모았다.

지난 4월 원주공장에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열어 온실가스 감축, 사회공헌 지속 추진, 건전한 노사문화 확립, 투명한 기업문화 이룩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협력사들의 ESG 경영 도입 및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근에는 임직원 복지 증진과 안전한 근로 복지 환경 구축을 위해 ESG 복지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 ESG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