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사진)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주)한화 제공
(사진)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주)한화 제공
(주)한화가 인공위성 핵심 부품인 ‘저장성 이원 추진제 추력기’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25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 추진제 추력기를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다.

추력기는 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한다. 위성의 수명과 직결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린다.

인공위성은 운항 중 지구의 중력이나 다른 행성의 인력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방해를 받는다. 추력기가 없으면 궤도와 자세를 바로잡을 수 없어 운항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동안 정지 궤도 위성에 적용된 이원 추진제 추력기는 독일 등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해왔다.

한화와 항우연이 개발에 나선 추력기는 정지 궤도 위성이 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 추진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지 궤도 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 후 임무 궤도까지 자체 추력으로 올라가야 하고 15년 이상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

이원 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를 각기 다른 탱크에 저장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연료량 조절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고 많은 연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한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 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 납품된 추력기는 다목적실용 위성, 차세대 중형 위성 등에 장착돼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 30여 년간의 개발 경험을 통해 우주 발사체와 위성 등 체계 사업의 설계와 조립 능력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핵심 부품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체계 사업 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5G 스마트폰용 세계 최고 용량 MLCC 개발
(사진) 1005 MLCC. /삼성전기 제공
(사진) 1005 MLCC.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세계에서 크기가 가장 작고 용량은 최고로 큰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를 개발했다. MLCC는 전자 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가전 제품, 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1005크기(가로 1.0mm, 세로 0.5mm)’로, 27마이크로패럿(㎌)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1005크기는 ‘0603크기’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MLCC다. 기존 1005크기 MLCC의 최대 용량은 22㎌이었다. 삼성전기는 개발한 제품을 7월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기기는 5세대 이동통신(5G), 멀티 카메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을 장착해 갈수록 다기능화·고성능화하고 있다.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도 초소형 크기에 성능을 높인 제품이 요구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고성능 반도체는 소비 전력이 높아 많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MLCC가 필수적이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스마트폰 AP와 GPU 등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오는 신호 잡음(노이즈)을 줄여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기는 동일한 크기에 기존 22㎌보다 용량을 20% 높인 27㎌을 구현하기 위해 핵심 원자재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했다. MLCC업계에서 사용하는 원자재 파우더 중 가장 작은 크기인 50나노미터(nm)의 파우더를 개발해 유전체층 두께를 기존보다 얇게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150층 이상의 유전체 층을 더 쌓아 저장 용량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 이동통신의 상용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 자체 개발, 차세대 설비 공법 등 초격차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고객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업계 오스카상 수상
(사진) 대한항공의 보잉 787-9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사진) 대한항공의 보잉 787-9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항공업계 오스카상’을 받는다. 글로벌 항공 전문 매체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는 최근 대한항공을 ‘2021년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ATW 올해의 항공사 상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재무 안정성과 사업 운영, 고객 서비스, 지속 가능성, 안전 등의 요소를 종합 평가해 매년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한다. 197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7회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하늘길이 막힌 속에서도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 선 상황에서 화물 전용 여객기와 좌석을 떼어 낸 여객기 등을 활용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상 증자 등의 자본 확충 노력을 기반으로 부채 비율을 200%대까지 낮춰 위기 속에서도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바탕으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기업 결합 심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임직원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웰빙, 충북 혁신도시 주사제 생산 시설 준공
(사진) 김상현(왼쪽 일곱째) GC녹십자웰빙 대표와 오상수(여덟째) 생산본부장 등 임직원이 6월 25일 충북 혁신도시 주사제 생산시설에서 준공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 제공
(사진) 김상현(왼쪽 일곱째) GC녹십자웰빙 대표와 오상수(여덟째) 생산본부장 등 임직원이 6월 25일 충북 혁신도시 주사제 생산시설에서 준공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 제공
GC녹십자웰빙은 최근 충북 음성 혁신도시의 영양 주사제 의약품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 2019년 11월 착공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 이 생산 시설은 약 3만4000㎡ 규모의 부지에 조성됐다. 연간 앰풀 6200만 개, 바이알 4700만 개의 주사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생산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GC녹십자웰빙은 최근 영양 주사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자체 생산 비율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설 내부에는 대표 품목인 태반 주사제 ‘라이넥’을 포함한 주사제들의 앰풀과 바이알 생산 라인을 갖췄다. 이 밖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 40종의 영양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상수 GC녹십자웰빙 생산본부장은 “강화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식품 정기 배송 ‘투홈 구독’ 론칭
(사진) 식품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 /현대백화점 제공
(사진) 식품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 현대식품관이 큐레이션한 반찬·쌀·과일·한우·한돈 등 다섯 종류의 식품을 1주~1개월 주기로 새벽 배송해 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을 최근 론칭했다.

투홈 구독은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식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엄선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반찬 등을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인 반찬가게 ‘예향’의 국(1~2종)과 반찬(2~3종) 등 총 5종을 구성해 매주 수요일 배송하는 식이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사업부장(상무)은 “투홈 구독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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