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각각 소비와 생산으로 역할을 나눠 두 국가가 상호 협력·의존적 관계 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선언한 후 30여 년 동안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외교적 영향력은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미국에 위협적이었지만 차이메리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양국 간 상호 의존적 관계가 심화됐다.
중국의 1위 수출국은 미국이다. 중국은 자국 제품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미국 덕분에 빠르게 경제가 성장했고 현재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 미국은 수출로 번 달러를 미 국채에 투자하는 중국 덕에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하지만 소비만 하는 미국과 생산만 하는 중국의 불균형적 관계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경제 대국인 미국과 유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를 시작으로 크게 위축되고 흔들리며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반면 중국은 비교적 피해를 적게 받아 기축 통화인 달러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여전히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방대한 외환보유액과 성장 잠재력으로 국제 사회에 영향력을 떨치는 중국 등 양국의 협력 여부가 세계 경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란 주장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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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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