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비치’이어 ‘연작’ 까지 중국에서 잇단 러브콜
스위스퍼펙션으로는 중국 상류층 공략

중국 뷰티시장 공략 속도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는 패션기업이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해 준 브랜드다. 동시에 비디비치는 중화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히트 상품의 출시로, ‘쁘띠 샤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비디비치의 인기를 토대로 뷰티 기업으로 자리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비디비치에 이어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이 중국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100%를 인수한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으로는 중국 상류층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 급성장 중인 '연작'
지난 6월 1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작이 이달 중국 최대 뷰티 앱 업체 메이투(meitu)와 손잡고 메이투씨우씨우 앱에 정식으로 입점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점은 올 초 메이투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은 데 따른 결정이다. 메이투는 동명의 뷰티 어플인 메이투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유명한 뷰티플러스, 메이크업플러스 등 10여개의 뷰티 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2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여성의 90%가 메이투의 어플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연작은 메이투 외에도 전세계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라이브방송 채널 틱톡(TikTok)과 중국 내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 핀둬둬 등 다양한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입점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 최대 역직구 플랫폼인 티몰(Tmall) 글로벌은 연작을 2021~2022년 신규 육성 중점 브랜드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티몰 글로벌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총경리가 연작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국내 면세점을 통해 전초 컨센트레이트 세트를 직접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관계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앱 업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뷰티시장 공략 속도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중국 상류층 소비 시장에서는 ‘스위스 귀부인 화장품’으로 유명한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SWISS PERFECTION)을 내세워 공략에 나섰다.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최고급 호텔 스파와 면세점까지 함께 입점하며 명품 화장품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월 1일 중국 티몰(Tmall)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에 스위스퍼펙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중국 명품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럭셔리 파빌리온은 티몰이 2017년 자사 VIP 고객을 위해 만든 중국 최고의 명품 전용 온라인 플랫폼으로 티몰에서 직접 선택한 럭셔리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퍼펙션 브랜드관의 현지 유통 대행을 위해 티몰 내 매출 1위 유통사인 바오준(Baozun)과 손잡았다. 앞으로 티몰 스위스퍼펙션 브랜드관의 모든 마케팅 활동과 프로모션, 제품 판매, 고객관리 등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접 맡고, 현지 유통에 필요한 플랫폼 네트워크, 물류, IT 서포트 등은 바오준이 지원하게 된다.

스위스퍼펙션은 티몰 브랜드관 오픈과 동시에 중국 주요 도시 내 5성급 호텔과 면세점에도 공격적으로 입점한다. 이달 말에는 심천 포시즌스 호텔 스파에 입점하며, 하반기에는 베이징 및 상하이 포시즌스 호텔과 불가리 호텔 스파 4곳에 입점하는 등 중국 최상위 VIP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면세쇼핑 지원정책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하이난 면세점 입점을 추진 중으로, 빠르면 9월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