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업과 공공 부문 조직이 자체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컴퓨팅 업무를 이전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산출했다.
AWS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100여 명의 국내 응답자도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또한 국내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탄소배출 절감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400개 중 25%가 1메가와트(MW)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하는 경우 5만3000 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
AWS의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Ken Haig)는 "컴퓨팅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APAC 고객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AWS의 모든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AWS는 클라우드 기술이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켈리 모건(Kelly Morgan) 451 리서치 데이터 센터 인프라 및 관리형 서비스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수용하는 가운데 5G 등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엣지 클라우드와 분산 데이터 센터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AWS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자사의 규모와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적인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리소스 활용률과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AWS 고객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AWS 그래비톤2(Graviton2) 프로세서는 다른 어떤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Amazon Elastic Compute Cloud, EC2) 프로세서보다 와트당 성능이 우수하다. 또한 AWS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냉각 시스템 설계도 혁신하고 있으며,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451 리서치에 따르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활용률로 구동되는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최신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67.4% 감소했다. APAC 기업들의 평균 서버 활용률은 15%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클라우드 운영사들은 서버 활용률이 50%를 넘었다.
또한 첨단 배전 시스템 및 냉각 기술 활용을 포함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설비 차원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11.4%의 추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APAC 지역의 기업 및 공공 부문 조직 대비 동일한 워크로드를 5배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수행한다.
AWS는 비용 절감과 프로세스 효율성의 이점 외에도 고객사에 자체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혁신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사례로 SK에코플랜트는 AWS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AI소각로 솔루션을 개발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지당 연 2톤씩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큐브랩의 클린큐브(CleanCUBE)도 AWS를 통한 폐기물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는 "AWS 덕분에 폐기물 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AWS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하여 한국 및 글로벌 시장 모두에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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