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I와 에퀴노르 등 글로벌 LNG 개발사와 선급 관계자들이 삼성중공업의 천연가스 액화 공정인 ‘센스 포’(SENSE IV) 실증 시연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참석자들의 뒤로 보이는 설비가 센스 포다. 삼성중공업 제공
사진=ENI와 에퀴노르 등 글로벌 LNG 개발사와 선급 관계자들이 삼성중공업의 천연가스 액화 공정인 ‘센스 포’(SENSE IV) 실증 시연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참석자들의 뒤로 보이는 설비가 센스 포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조선·해양 통합 액화천연가스(LNG) 실증 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공정인 ‘센스 포(SENSE IV)’의 실증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이번 시연회에는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 에퀴노르, 영국 골라LNG,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글로벌 주요 LNG 개발사와 ABS, BV, LR 선급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천연가스 액화 공정은 ‘바다 위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LNG 생산 설비(FLNG)의 주요 공정 중 하나다. 해저로에서 끌어 올린 가스 오일에서 오일을 분리하고 수분과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천연가스의 장거리·대규모 수송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LNG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센스 포’는 연간 200만 톤 이상의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가스 팽창 액화 공정 대비 LNG 1톤 생산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최대 14%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이 강점이다. 이번 실증과 시연을 통해 FLNG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강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센스 포의 개발과 실증의 성공으로 천연가스의 생산, 운송, 저장 및 공급 등 LNG 밸류 체인 풀 라인업에 대한 제품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건조(EPC) 역량을 보유한 ‘토탈 LNG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