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진행된 이번 시연회에는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 에퀴노르, 영국 골라LNG,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글로벌 주요 LNG 개발사와 ABS, BV, LR 선급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천연가스 액화 공정은 ‘바다 위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LNG 생산 설비(FLNG)의 주요 공정 중 하나다. 해저로에서 끌어 올린 가스 오일에서 오일을 분리하고 수분과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천연가스의 장거리·대규모 수송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LNG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센스 포’는 연간 200만 톤 이상의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가스 팽창 액화 공정 대비 LNG 1톤 생산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최대 14%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이 강점이다. 이번 실증과 시연을 통해 FLNG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강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센스 포의 개발과 실증의 성공으로 천연가스의 생산, 운송, 저장 및 공급 등 LNG 밸류 체인 풀 라인업에 대한 제품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건조(EPC) 역량을 보유한 ‘토탈 LNG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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