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6.2%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지지율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월 2일 현재 상황에 대해 “지금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초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등 기존 경제 용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왝플레이션(whackfla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왝플레이션은 ‘강타’, 혹은 ‘세게 후려치다’를 뜻하는 왝(whack)과 화폐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다. 호황과 불황 사이에서 벌어지는 물가 파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와 생산을 줄였지만 이후 소비 회복으로 다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팬데믹에 타격을 입은 복잡한 경제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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