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구심점 역할로 버버리 ‘최고디자인책임자’로 활약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발탁
생활문화기업 LF가 국내 유통하는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DAKS)가 버버리(Burberry)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Luc Goidadin)’을 신임 총괄 CD(Creative Director)로 전격 영입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다.LF는 9일, 닥스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시점에서 프로젝트를 총괄할 적임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헤리티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혁신을 통해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전 복종에 걸쳐 토털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하고, 세계적인 수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닥스에 합류한 뤽 구아다던은 세계 3대 패션스쿨인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 예술학교인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1년부터 버버리에서 디자이너 경력을 쌓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버버리의 ‘최고디자인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 활약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스마이슨(Smythson)의 CD를 맡는 등 영국 왕실 인증을 보유한 유수의 명품 브랜드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닥스는 뤽 구아다던 총괄 CD의 진두지휘 아래 2022년부터 새롭게 달라진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랜 역사 속 브랜드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기능적인 부분을 혁신해 보다 젊고 도전적인 닥스로 탈바꿈한다. 나아가, 특유의 클래식함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이의 구분 없이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로 정체성을 재정립, 유행의 흐름에 관계없이 가치를 인정받는 ‘에이지리스 명품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공개될 2022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은 ▲영국적인 특성(Britishness) ▲현대적 감성(Modernity) ▲클래식함(Classicism) ▲기능성(Function) ▲합리적인 럭셔리(Democratic Luxury)라는 5가지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루엣, 클래식에 재치를 더한 디테일, 과감하게 변형한 다채로운 체크 패턴, 밝고 위트 있는 컬러감이 특징이다. 닥스를 대표하는 트렌치코트, 테일러링 슈트, 원피스, 아우터부터 점프슈트, 기능성 스포츠웨어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LF 닥스 신임 총괄 CD 뤽 구아다던은 “닥스는 오랜 시간 훌륭한 자산을 키워온 브랜드인 만큼 과감한 변화를 통해 또 한번 브랜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브리티시 기반의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대와 나이에 관계없이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는 컬렉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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