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테크 부문 올해의 CEO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사진=김준식 대동 회장 : 1966년생. 1989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96년 대동공업(현 대동) 기획조정실장. 1998년 대동공업 총괄전무. 2003년 대동공업 부사장. 2006년 대동공업 사장. 2011년 대동공업 부회장. 2017년 대동공업 회장. 2021년 대동 회장(현). 대동 제공
사진=김준식 대동 회장 : 1966년생. 1989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96년 대동공업(현 대동) 기획조정실장. 1998년 대동공업 총괄전무. 2003년 대동공업 부사장. 2006년 대동공업 사장. 2011년 대동공업 부회장. 2017년 대동공업 회장. 2021년 대동 회장(현). 대동 제공
대동(12,250 -5.77%)은 1947년 경남 진주에서 ‘농업 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을 기치로 창업자 고(故) 김삼만 회장이 설립했다. 대동은 1962년 업계 최초로 동력 경운기의 생산·보급을 시작하고 1960~1970년대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을 최초로 보급하는 등 한국의 농업 기계화를 선도해 왔다. 농업 기계 분야 한국 1위를 넘어 1980년대 해외 진출을 시작해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농기계 회사로 거듭났다.

김준식 대동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3세 경영인인 그는 2020년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미래 농업 리딩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팜을 미래 농업 3대 비전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 분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자율주행 이앙기, 2021년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모바일로 농기계 원격 관리·점검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기반의 ‘대동 커넥트’를 선보이며 스마트 농기계 시대를 열었다. 김 회장은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대동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가드닝 모빌리티(승용 잔디 깎기, 다목적 운반차), 레저 모빌리티(골프 카트), 퍼스널 모빌리티(스마트 로봇 체어, e바이크) 등으로 구분된다.
김준식 대동 회장, 농기계 대명사에서 미래 농업 리딩 기업으로
김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10년 전 농기계만으로는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농기계 기술을 활용해 레저 목적의 골프 카트와 다목적 운반차 등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19년 승용 잔디 깎기 장비를 북미에서 론칭하는 등 가드닝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로봇 체어, e바이크 등을 생산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대동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는 대구 달성 국가산업단지 부지 내 10만2265㎡(3만935평) 규모의 e모빌리티 신공장을 2022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디지털 농업·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2021년 11월 30일 현대오토에버와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목적으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동은 합작 회사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작물 육종·파종·시비·생육·수확 등 농업 전 주기에 걸친 정밀 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농업 비즈니스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조인트 벤처는 대동이 지난 70여 년간 농기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개발·생산·판매·서비스 시스템은 물론 농산업의 노하우와 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동이 농기계 생산과 유통을 통해 확보한 사업 역량을 활용해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설치·운영, 차량·배터리 공유, 관제센터 운영, 관리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e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미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의 주축 부서인 DT추진단을 본부에서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산하에 정밀 농업 솔루션 개발을 전담할 스마트 파밍팀을 꾸렸다. 투자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전략투자실을 신설하고 투자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