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 퍼네이션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즐거움을 느끼며 기부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기부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일상 속에서 나눔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일컫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퍼네이션은 대중이 기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형성됐다. 기존의 기부 문화와 달리 금전적으로 부담을 덜면서 참여자가 직접 참여해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퍼네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걸을 때마다 쌓인 금액을 기부하는 앱이 있는가 하면 게임을 통해 쌀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있는 앱도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이 모두 퍼네이션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쇼핑할 때 구매 금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등의 서비스도 나왔다. 돈을 나누지 않아도 취미로 만든 수세미·인형·의류 등을 기부하는 등 생활 속의 작은 행동도 퍼네이션에 해당한다.

향후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퍼네이션 플랫폼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퍼네이션의 활성화가 기부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나눔 문화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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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