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여러 대륙에서 부작용이 파급되고 있다고 3월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미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여파로 해운 물류 마비, 에너지 가격 상승, 가뭄과 홍수, 산불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밀·옥수수·보리 등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도 막히면서 세계 시장에서 식량과 비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실제 밀 가격은 21%, 보리는 33%, 일부 비료는 40%가 전쟁 전보다 올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양국의 전 세계 곡물 시장점유율은 밀 27%, 보리 23%에 달한다. 해바라기유는 53%, 옥수수는 14%로 비율이 높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전쟁이 세계 식량 시장에 미치는 여파만으로 760만 명에서 1310만 명이 추가로 기아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재앙에 재앙을 더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와 유사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베이징일보
현대차, 중국 합작 법인에 1조원대 증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1조원대의 자금을 수혈한다. 3월 20일자 베이징일보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양 사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자본금을 9억4218만 달러(약 1조1400억원) 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의 지분을 50%씩 갖고 있는 양 사가 증자금을 절반씩 부담한다. 베이징현대는 2020년 62억8000만 위안(약 1조2000억원), 2021년 50억 위안(약 95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최근 2년간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번 증자로 전기차 개발과 생산 라인 확대 등을 추진하고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중국 CATL, 80GWh 규모 북미 공장 건설 추진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중국 CATL이 북미에 연간 12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3월 19일(현지 시간)자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북미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80GWh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장 부지는 멕시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독일 튀링겐 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독일 공장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이 북미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사우디 아람코 2021년 순이익 1100억 달러…전년比 2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2021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20일(현지 시간)자 로이터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을 1100억 달러(약 133조7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순이익(490억 달러)보다 124% 증가한 것이다. 아람코는 올해 750억 달러(약 91조1000억원) 배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NBC
복잡한 지분 구조에 ‘脫러시아’ 못하는 버거킹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잇달아 현지 사업을 철수하는 가운데 버거킹이 복잡한 계약 문제로 사업 철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BC가 3월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버거킹은 러시아 진출 당시 러시아 주요 은행 계열사와 합작 투자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 러시아법인의 지분을 15%만 보유하고 있어 단독으로 영업을 중단할 수 없다.
블룸버그
“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너무 간과”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늦춰졌다고 경고했다. 3월 19일(현지 시간)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세계 주식 시장의 주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이 중단되면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은 2.5%, 미국의 GDP는 0.25%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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