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관광청, 언론 대상 관광 세미나 개최
포르투갈은 WTO(세계관광기구)가 ‘모두를 위한 관광지’라는 타이틀을 부여한 최초의 국가다. 포르투갈이 엔데믹을 맞아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포르투갈 관광청은 최근 언론을 대상으로 포르투갈 관광 세미나를 열고 새롭게 단장한 다채로운 테마의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는 새롭게 마련한 관광 상품과 테마 여행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와이너리 투어, 순례 여행, 유네스코 문화유산,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구역, 트레킹, 고성(古城) 스테이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중에서도 한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와이너리 투어. 포트와인, 그린와인의 생산국인 포르투갈은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의 와인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와인 소비량이 늘어나며 한국 내 포르투갈 와인 소비량도 8위로 올라왔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이자 포트와인 와이너리가 모인 포르투는 다양한 와이너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월드오브와인'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포트와인은 물론 포르투갈의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 관광청은 '와이너리 투어'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포르투갈은 코로나19 이후 청정 자연으로의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호구역 12개 지역이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아조레스 군도는 포도밭과 독특한 풍차가 매력적인 곳으로, 총 4곳의 생물권 보호구역이 있다. 마데이라 제도는 섬의 2/3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월계수 숲인 라우리실바 숲이 있다. 포르투갈관광청이 운영하는 ‘포르투기스 트레일’ 앱을 이용하면 당 지역에서의 트레킹, 트레일, 사이클링, 액티비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식 투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 등의 다양한 주제로 여행이 가능하다. 금속으로 만든 수제 주얼리 ‘필리그리’, 아줄레주 타일, 코르크 상품, 도자기와 자수 등 포르투갈에서 생산하는 공예품은 여행의 추억을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만드는 기념품이다.포르투갈은 외국인 입국 기준 대폭 완화하며 본격적인 엔데믹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방문객은 영문 음성확인서(PCR 검사의 경우 72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24시간 이내)만 지참하면 된다. 현지에서는 대중교통 및 식당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코로나19 이전 포르투갈을 찾는 한국이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20만 9000여 명을 기록했다. 관광청은 올 연말부터 포르투갈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서서히 증가해, 포르투갈인천-리스본 직항편 등이 재개되면 2024년에는같은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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