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한국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물량의 90%를 담당하는 독점적 지위에 있다. 한국 도시가스 시장에서는 100%, 발전용 LNG 시장에서도 85%라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5개의 생산 기지에 총 77기 1217kL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저장 설비와 5027km의 공급 배관망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34개 도시가스사와 27개 발전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채 사장은 한국가스공사를 이끌며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한국의 해외 그린 수소 확보와 조기 도입, 천연가스 배관 수소 혼입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둘째, LNG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한국가스공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LNG 냉열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철저한 수급 관리와 개별 요금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채 사장은 개별 요금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와 계약 방식 발굴, 고객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마케팅 시스템 구축, 공급 개선 방안과 연구를 통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 사장은 2021년 9월 새로운 장기 경영 계획인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비전 2030에는 거점형 수소 생산 기지와 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해외 그린 수소 생산·도입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사업 간 융·복합을 통해 LNG를 기반으로 한 4가지 신사업에 대한 추진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52개소와 액화수소 충전소 90개소를 각각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또 평택 기지를 수소의 생산·도입·공급·활용을 아우르는 한국의 첫째 탄소 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 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 추출 기지로 보내 기체 수소를 생산하고 섭씨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해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광주 거점형 수소 생산 기지를 통해 하루 4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수소 승용차 기준 1만여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밖에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LNG벙커링·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