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 1965년생. 1988년 연세대 경영학과. 1990년 뉴욕대 경영학 석사. 1988년 동양맥주 입사. 1993년 두산아메리카. 1997년 두산상사 이사. 2001년 두산중공업 부사장. 2007년 두산중공업 사장. 2012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중공업 부회장. 2016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현).
약력 : 1965년생. 1988년 연세대 경영학과. 1990년 뉴욕대 경영학 석사. 1988년 동양맥주 입사. 1993년 두산아메리카. 1997년 두산상사 이사. 2001년 두산중공업 부사장. 2007년 두산중공업 사장. 2012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중공업 부회장. 2016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현).
박지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월 사명을 바꿨다.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지 21년 만에 새 이름을 달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새 이름과 함께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와 지속 가능성의 조합어로, 이 두 가지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의 품으로 들어 왔던 시절부터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기획실장을 거쳐 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까지의 경력을 모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쌓았다.

이처럼 박 회장은 말 그대로 두산에너빌리티 ‘그 자체’인 인물이다. 대표이사를 맡은 후 이사회 의장직까지 겸임하면서 이사회 내 강력한 권한을 쥐어 왔다. 또한 박 회장은 (주)두산의 부회장도 맡고 있다. 두산 지분율은 4.94%로 형인 박정원(7.41%) 두산 회장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체질을 기존의 전통적 발전 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발전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기준으로 전체 수주의 52%에 해당하는 5조3000억원의 수주를 4대 성장 사업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이 점찍은 4대 성장 사업은 가스터빈·수소·신재생에너지·차세대 원전(소형 모듈 원전 SMR)이다. 수주 목표 5조3000억원은 가스터빈 1조8000억원, 수소 6000억원, 신재생에너지 2조1000억원, 차세대 원전 8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신사업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의 성과를 높이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일감 확대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7조3239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2019년 4조1000억원, 2020년 5조5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해수 담수화 플랜트,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 베트남 붕앙2 석탄 화력 발전소 등 굵직한 일감을 확보했다.

가스터빈 사업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9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 다섯째 가스터빈 독자 모델 보유국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3월 270MW 규모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제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시장의 선두주 자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4월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SMR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르면 연내 마수걸이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SMR 수주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았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