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이미지=LG이노텍)
(이미지=LG이노텍)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혁신 소재 원천 기술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녹색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8월 23일 밝혔다.

‘녹색 기술 인증’은 지속 가능 성장에 기여하는 친환경 기술을 정부가 공인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LG이노텍의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로, 선박 등 산업용 발전을 위한 열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다.

열전 발전은 열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 방식이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이는 전자의 성질을 활용해 열전 반도체 소재 양쪽에 온도 차를 줘 전력을 생산한다.
열전 발전은 폐열을 회수해 전력을 재생산하기 때문에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기 가동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가 적용된 열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면 1척에 연간 892톤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2903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 2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3.9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박용 열전 시스템은 약 74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가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선박 외에도 제철소 공정 등에 열전 시스템이 적용되면 발전량 10kW 규모 기준, 연간 약 4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범지구적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앞장서기 위해 제품 개발과 생산 전 과정에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