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세계 최초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액 2조원 돌파
삼성증권이 추석 연휴에도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할 수 있는 주간 거래를 제공한다.삼성증권은 올해 세계 최초로 오픈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지난 8월 누적 거래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누적 거래 금액 1조원을 돌파한 지 3개월(84영업일) 만에 이뤄낸 것으로, 올 들어 글로벌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 주간 거래와 같은 고객 관점의 편의성 혁신을 제공한다면 주식 투자 고객의 만족도가 제고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와 관련해 특히 의미있는 부분은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100만 달러 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 트레이더 ‘서학개미’의 숫자가 서비스 오픈 초기 3개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월평균 100만 달러 이상 서학개미 투자자 중 31.4%는 국내 주식도 월평균 10억원 이상 거래하는 동·서학 복합 헤비 트레이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야간 거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소극적이던 국내 주식 헤비 트레이더들이 국내 주식과 같은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의 장점 덕분에 미국 주식도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미국 주식을 매수하거나 반대의 방식으로 거래하는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교차 매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삼성증권 윤돈형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주식 거래량이 많은 헤비 트레이더분들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황 등 글로벌 정세를 다룬 뉴스, 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되는 주요 기업의 실적 같은 주요 이슈들에 맞춰 얼마나 발 빠르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수익 창출과 리스크 관리 요소”라며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로 낮 시간에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신속히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헤비 트레이더들의 특성에 맞춰 지난 4월부터 미국 주식 10호가 서비스를 주간 거래에 도입하고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활용한 ‘주간 거래 체크포인트’, ‘주간 거래 나우’, ‘주간 거래 스냅샷’ 등 미국 주식 주간 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투자 정보 서비스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투자자들이 거래한 미국 주식을 분석해 보면 변동성에 따른 기술적 매매에 활용하는 TQQQ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우량 빅테크 주식들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코스트코와 같은 소비재 종목들도 순위권에 올라오는 등 업황 변화에 따른 매매 종목의 변화도 감지됐다.
주간 거래 투자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활동을 왕성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밤새 진행되는 미국 주식 거래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50대들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덕분에 낮 시간대에 짬을 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세계 최초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의 시작은 고객 중심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며 “이런 주간 거래를 활용해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헤비 트레이더분들까지 수익 제고와 위험 관리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투자 정보 서비스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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