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온천 평가의 3대 기준은 온도 · 수질 · 수량"

한국의 대표적 온천 전문가인 이 박사는 ‘설악약수유황온천의 특성과 우리나라 온천’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온천평가의 기준은 온도, 수질, 수량이다”라며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세 가지 기준의 평가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속초시 설악동 395번지에서 발견된 온천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 온천의 온천공에서 용출되는 온천수의 온도는 32.2℃다. 한국 온천수의 60%는 25~30도 수준으로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상위 17%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박사는 “최근 트렌드는 1000~1500미터 수준으로 온천공을 굴착하는 것으로 설악약수유황온천의 굴착 심도는 700미터에 불과해 향후 개발 시 더 높은 온도의 온천수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의 수질은 약알칼리성으로 경도 3.6의 ‘단물’로 조사됐다. 이정도 수준이면 사람이 직접 미끈거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시험 결과 유황 성분량이 리터당 0.41mL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유황온천’으로 분류되려면 리터당 0.1mL면 족하다. 기준치의 4배나 높은 수치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의 적정 양수량은 일평균 750톤으로 조사됐다. 국내 법규상 온천수는 1톤당 4명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약 3000명이 사용해도 충분한 양이다.

유황수는 항염증 작용, 각질분해 작용, 항소양 작용의 효과가 있다. 안택원 천안한방병원 교수는 "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 중독,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기관지염, 만성변비, 간질환, 외상휴유증 등에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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