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온천 평가의 3대 기준은 온도 · 수질 · 수량"

9월 15일 열린 ‘설악약수유황온천의 특성과 유황온천의 효능’ 세미나에서  이철우 한국지질연구원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9월 15일 열린 ‘설악약수유황온천의 특성과 유황온천의 효능’ 세미나에서 이철우 한국지질연구원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주식회사 설악약수온천이 9월 1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설악약수유황온천의 특성과 유황온천의 효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설악이 속초시 설악동에서 개발하고 있는 16만평 규모의 부지 내에 위치한 온천이다. 유황온천은 국내 468개 온천 중 중 43개만 인정되는 희소한 온천이다. 세미나는 이철우 한국지질연구원 박사와 안택원 천안한방병원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한국의 대표적 온천 전문가인 이 박사는 ‘설악약수유황온천의 특성과 우리나라 온천’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온천평가의 기준은 온도, 수질, 수량이다”라며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세 가지 기준의 평가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속초시 설악동 395번지에서 발견된 온천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 온천의 온천공에서 용출되는 온천수의 온도는 32.2℃다. 한국 온천수의 60%는 25~30도 수준으로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상위 17%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박사는 “최근 트렌드는 1000~1500미터 수준으로 온천공을 굴착하는 것으로 설악약수유황온천의 굴착 심도는 700미터에 불과해 향후 개발 시 더 높은 온도의 온천수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의 수질은 약알칼리성으로 경도 3.6의 ‘단물’로 조사됐다. 이정도 수준이면 사람이 직접 미끈거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시험 결과 유황 성분량이 리터당 0.41mL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유황온천’으로 분류되려면 리터당 0.1mL면 족하다. 기준치의 4배나 높은 수치다.

설악약수유황온천의 적정 양수량은 일평균 750톤으로 조사됐다. 국내 법규상 온천수는 1톤당 4명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약 3000명이 사용해도 충분한 양이다.
설악약수유황온천 전경
설악약수유황온천 전경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설악산 입구로부터 약 5km 떨어져 있다. 주변엔 넓은 계곡이 있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설악항과 대포항까지는 약 5.2km 떨어져 있다. 설악약수온천 관계자는 “설악약수유황온천은 설악산과 동해안을 함께 관광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서울과 연결되는 속초역에서 3.1km에 불과해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

유황수는 항염증 작용, 각질분해 작용, 항소양 작용의 효과가 있다. 안택원 천안한방병원 교수는 "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 중독,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기관지염, 만성변비, 간질환, 외상휴유증 등에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설악약수유황온천 개발 계획
설악약수유황온천 개발 계획
현재 ㈜설악에서는 속초시로부터 온천수 이용허가를 받아 족욕장을 운영 중이며 이른 시일내에 설악약수유황온천을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설악에서는 설악약수유황온천 주변 16만평 부지에서 휴양시설 , 유원지, 운동시설, 휴양시설 및 편익시설 등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