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온 만큼 최신 기술을 어떤 세대보다 거부감 없이 빠르게 받아들인다. 이들은 개인의 개성과 선호가 뚜렷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를 결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을 지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일상 공유와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면서 미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트렌드 주도층으로 부상한 잘파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Z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신곡 ‘제로(Zero)’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 송’에 뉴진스의 독보적인 음색이 더해져 잘파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개성 넘치는 인물을 모델로 활용해 잘파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업도 있다. 버거킹은 올해 1월 새로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킹 2종을 출시하며 신제품 모델로 악뮤(AKMU) 이찬혁 씨를 선정했다.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찬혁 씨의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이 신제품 매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모델로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잘파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SPC삼립은 최근 ‘산리오캐릭터즈 빵’ 10종을 출시했다. 10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시나모롤·헬로키티·쿠로미·마이멜로디 등을 반영한 빵과 디저트 제품 안에 ‘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 102종을 무작위로 넣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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