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port]
테슬라, 애플, 구글…쉬지 않고 계속되는 빅테크들의 도전[Weekly Report]
빅테크들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더 새롭고 탁월한’ 기술과 새로운 영역 개척을 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의 시대는 빅테크 기업들에 한계를 벗어나라고 떠밀고 있는 형국이다.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4월 16일 챗GPT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에 맞설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엑스닷에이아이’로, 현재 AI 연구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모집 중이다. 머스크 CEO는 4월 17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챗GPT는 진실하지 않은 것들을 말하도록 훈련받고 있다며 “진실한 말을 하는 트루스GPT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뒤인 4월 17일 애플이 금융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 카드 저축 계좌를 출시한다. 연 4.15% 고금리 상품으로, 미국 전역 저축성 예금의 평균 연 이자율(0.35%)의 10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을 디지털 뱅크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애플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는 향후 애플이 금융 산업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18일에는 구글의 첫 폴더블폰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CNBC는 구글의 내부 자료를 입수해 구글이 오는 6월 처음으로 접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구글은 5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서 픽셀 폴드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정체돼 있다. 하지만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5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