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부터 25일까지 용산구 본사서 다양한 이벤트 개최
K-뷰티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체험과 다양한 구매 혜택 제공
용산 방문하는 젊은층과 외국인 팬들 대상으로 인지도 제고 위해
어제(13일)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이었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2023 BTS 페스타'가 열리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큰 행사는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사옥이겠죠. 길거리 곳곳에 BTS 멤버들의 대형사진이 걸려있고, 사옥 벽면에는 BTS 초상 그라피티(스프레이 또는 페인트를 이용하는 낙서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고 있지요.
그래서, 아모레퍼시픽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도 용산의 대표 기업이니까요.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브에서 약 600m 떨어진 신용산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 BTS 페스타'와 협업해 오늘(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본사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행사 기간 용산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들러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우선, 본사 2층 아모레홀(대강당)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합니다. 같은 층의 아모레스토어에서는 대표 제품 7종을 소용량으로 구성한 샘플 키트도 증정하고요. 매장 앞 공간에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과 대형 케이크 포토존, 메시지벽, 포토이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BTS 관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였던 한정판 제품들과 굿즈도 전시됩니다. 내부 관계자만 출입 가능한 5층 아모레가든도 이례적으로 개방하고요.
아모레퍼시픽이 페스타에 참여하는 것은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BTS 10주년을 맞아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용산으로 모여들고 있는데 이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거죠.
왜냐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부터 공들이는 핵심 타깃이 바로 '2030세대 고객'이거든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 모델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발탁하고, 핵심 사업 전략을 '브랜드 선망성 강화'로 설정하는 등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게 근거입니다. 설화수를 '엄마 선물'이 아닌 '내가 사용하고 싶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본사 외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K-뷰티 경험 기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 현장에는 아모레퍼시픽 부스를 운영합니다. 방문자 모두에게 대표 브랜드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선착순으로 특별 아이템도 증정합니다. 서울 명동에 있는 라네즈와 에뛰드 매장, 주요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고요.
아모레퍼시픽은 "K-컬처를 사랑해 주는 고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K-팝과 K-뷰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원하는 대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죠. 아! 그런데,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뒤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은 늘 있지 않았나요? 정확히 말하자면 '아모레퍼시픽에 관심을 가져달라'겠죠.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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