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X4 전기식 작동기 이어 비행 시스템도 개발·공급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두 번째 협력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UAM) VX4 이미지. 사진=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UAM) VX4 이미지. 사진=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이하 VA)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6월 19일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진행된 합의각서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스티븐 피츠패트릭 VA 대표 등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VA가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및 공급하고 △향후 UAM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아가기로 했다.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은 모터의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하고 UAM의 비행 방향과 추력을 조정하는 주요 시스템이다.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모두 가능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

VA는 2022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의 각종 기계적인 동작을 제어하는 ‘전기식 작동기(EMA)’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VA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인승 ‘VX4’의 전기식 작동기 3종을 10년 동안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40여년 간 축적해 온 항공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UAM 기업인 VA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