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펀드 ARKK에서 중국 종목 전부 제외
“중국 정부, 경제 통제력 지나쳐” 주장
“적어도 주력 펀드에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없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철수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전날 투자자 웹세미나에서 “중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함에 따라 ARKK가 중국에 대한 노출도를 0으로 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에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로쿠 및 줌 등의 베팅에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기 위해 중국 주식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ARKK는 중국의 기술 대기업 텐센트와 부동산 사이트 KE홀딩스를 보유해왔다.
우드는 “2020년 팬데믹에 대한 중국의 초기 대응에 감명받아 중국과 다른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약 25%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드는 “중국이 초부유층과 기술 부문을 단속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10년 이상의 급속한 확장 이후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면서 특히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약 15년 동안의 두 자릿수의 실질 GDP 성장에 책임이 있다”며 “이와 같은 성장은 많은 죄를 덮을 수 있다”며 급속한 성장에 따르는 문제를 우려했다.
그리고 “이런 죄는 대개 부채와 관련이 있으며, 중요한 것은 부동산 분야에서 중국이 이와 관련하여 심판의 날에 직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물론 향후에 다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다만 우드는 “중국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함에 따라 중국과 관련된 주식을 다시 추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드의 주력 펀드인 ARKK는 올해 50%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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